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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한 마음에...


BY 망가진 가슴 2001-04-19

저번에 남편의 핸드폰에 찍힌 술집마담의(남편말로) 문자메세지 사건으로 글 올렸던 허탈녀입니다
그게 벌써 한달전의 일이군요
지금은 좀 진정된 가슴으로 허탈한 마음을 달래볼까해서 글올립니다

그일로 해서 남편과 서먹서먹하게 지내고 남편은 저랑 살기 싫다며 화내고,,, 저는 증거를 잡아볼까해서 새벽에 집을 나가기도 했었어요
-지금 생각하니 우습군요-

그리고 일주일전에 남편에게 이메일을 보냈지요
당신을 믿는다고.. 이런저런 글을 보냈더니 남편 다시 예전에 잘 지내던 모습으로 금방 돌아오더군요

지금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선배닙들의 조언대로 묻어두자 싶어서 그 생각은 되도록이면 안하려고 하지요
남편 역시 그일에 대해선 아무말이 없더군요
난 무슨말이라도 해주길 바랬는데...

근데 이미 한번 망가져 버린 가슴에 왜이리도 바람이 휭휭 부는지요
남편에게 더 잘해줘야지 하면서도 가슴을 휘집는 배신감과 허탈함에 자꾸만 차가운 말들이 불쑥불쑥 나옵니다

저는 이제 결혼 1년하고 7개월밖에 안되었거든요
남은 세월을 이렇게 살려니 ...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저 어떡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