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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때 어떻게 했어야 하나요?


BY 초보남편 2001-04-19

안녕하십니까?
아줌마 게시판에 이렇게 남자가 몇자 적어 올립니다.
여러 선배 아줌마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희 와이프랑 시누 문제로 싸웠습니다.
저희 누님이 시댁은 거의 가지않고 친정에만 자주 오고(한달에 1번),
한번 오면 1~2주 정도 머물다 가곤 합니다(보통 2주정도).
참고로 누님의 친정,시댁 모두 부산입니다.
저희 와이프는 그게 불만이라고 합니다.
근데 저희 부모님은 저희랑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저는 저희 누님이 저희 부모님댁에 다녀가는게 전혀
와이프에게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단지 우리가 부모님댁을 방문했을때 누님이 와 있으면
저도 사실 불편했기에 와이프도 당연히 그때만 불만이
있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싸우면서 들어보니 집사람은 누님이 저희 부모님댁에
가는것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것 같더군요.
시누가 친정에 자주 오면 여러가지 안좋은 얘기를 많이 할 수
있기때문이라면서요.
전 처음 듣는 얘기였습니다.
여자들은 모두 저희 와이프랑 똑같이 느끼나요?

여기까지는 서론이구요
본론은 육아 문제입니다.

저희 누님이 산후조리를 친정, 즉 저희 어머님이 백일넘어까지
봐주셨습니다. 그리고 앞서 기술했듯이 친정을 자주 다녀갔으니
누님 아기는 우리 어머니가 거의 키워주신거나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집사람은 우리 아기도 당연히 거기에 준하는
돌봄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집사람이 3월초에 출산해서 10일간 산후조리원에 있다가
우리 집으로 왔고 그후 저희 어머님이 우리 집에 오셔서
3주간 산후 조리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아기는 어머니랑 같은 방에서 자고 우리 부부는 딴방에서
잤기에 자다가 일어나서 아기 젖주는 일은 어머님이 다하셨습니다.
문제는 그후 발생했습니다.
어머님이 가신후 아기 보는게 힘들어 잠시 어머님께 신세를 지려고
보니 저희 누님이 아기를 데리고 친정에 또 들르러 와있었습니다.
저희 와이프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이문제를 공식화하자며
화를 내길래 가정분란이 걱정이 된 저도 제 와이프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와이프는 친정 어머니께서 아기를 16개월동안 키워주시다시피
하셨으니 이제는 저희도 아기가 생겼고하니 누님 아기는 혼자계시는
누님의 시어머니에게 키워달라고 하면 안되겠느냐고 합니다
저도 누님이 저희 부모님 집에만 너무 자주 오는것도 싫고
육아문제도 누님 아기 보다 우리 아기를 어머님이 우선적으로
돌봐주길 바란다는점에선 와이프랑 동감입니다.
물론 우리 아기는 우리가 키워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지만
와이프는 어머니께서 누님 아기를 키워주셨으면 어머니께서
당연히 우리 아기도 키워주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난 이문제로 서로 감정이 상하는게 싫어 조금후에
이문제를 조용히 상의하자고 말했는데, 와이프 눈에는
내가 차일피일 미루려 하는걸로 비쳤나 봅니다.
그래서 와이프는 지금 당장 아기를 데리고 저희 부모님댁으로
가면 누님이 집도 좁고하니 알아서 가지 않겠느냐고 합니다
와이프는 어짜피 한번 치뤄야 하는일이니 자신이 직접 얘기
하겠다고 말하고 난 와이프 생각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방법상으론 좀더 온건한 방법을 취하자고 하고있습니다.
이럴땐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선배 아줌마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울산에서 초보남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