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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이 모자라서 그런가요?


BY 나 친정.... 2001-04-20

아까 아래 리플 다신분중에 친정역할 못해주는 올케땜에
섭섭해하셨는데.....
제가 친정역할해야하는 올케라서.......
전 결혼한지 만3년이지났습니다
오늘도 지난번 결혼한시누이 이바지음식으로 모두모여 저녁먹고들 갔습니다
전 잔뜩 늘어놓고 치우기도 싫고해서 이렇게 앉아있네요
마음을 비워야하는데 저 5형제중 막내다보니 받고만 살아서 베푸는데 익숙하지 않은가봅니다
저 시집와서 시외할머니 시누이 두명이랑 함께살았습니다.....
시어머닌 돌아가셨고 시아버님은 저희결혼1년전에 재혼해서 두분만따로사시고 큰행사가 있으면 저희집에오십니다
할머니가 계셨으니까(아버님한텐 장모님)
할머닌 신랑을 애지중지 키워주셨다네요 시누들도요
전 항상 신혼이 억울했습니다 시아버님은 두분오손도손사는데
전 항상 대가족이었고 자유롭지못했으니까........
할머닌 올 3월에 돌아가셨습니다
작년에 치매가와서 제가 할머니께 죄를 많이지었어요 못할말도 마니하고 ....
주시기만 하셨던분이라 넘 죄스럽고 속상하네요
시누들도 착한편이에요 그래도 친정노릇 쉽지않네요
오빠라는게 그렇게 대단한건가
근데 그동안도 그랬지만 항상 우리가 친정이 되네요
저요 친정에선 막내막내하다 시집에선 언니노릇하려니......
사실 나이값도 못하는건지 .. 따지지말고 잘해야할텐데
하긴하면서 즐겁지못한 나한테 짜증도나고///
내일은 또 작은 시누네가 밤에오빠랑 술한잔하자며 와서 자고간다는
데 싫다고 하기도뭐하구 귀찮기도하구.....

시부모님도 우리에겐 짐이되네요
무능하니까....

죄송해요 앞뒤없는 넉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