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41

500만원 가지고 살림 못한다는 tv 프로그램을 보고


BY 사랑하자 2001-04-21

어제 부부 클리닉 봤습니다
나 그 드라마 보면서 참으로 기가 차더군요
제가 처해 있는 상황이 힘들어서 그러나 봅니다
왜 그렇게 아니꼽던지요
쇼핑하고 발마사지 하고 체형관리하고 용돈으로 100만원
딸아이 하나있는데 학원비만 200만원
파출부 100만원
기타 공과금 하고 100만원
모지란다고 하네요
남편이 300만원 밖에 생활비 줄수 없다고 하자 여자가 안된다고 하네요
남편은 부인을 왕비처럼 받들고 아침도 부인깰까봐 혼자서 조용히
차려먹고 애깨워서 유치원에 보내고 그러는 동안에도 부인은
침대속에 있고
초상집에 큰모자랑 그물스타킹이랑 신고 오고
제사음식 준비하라고 하니 그런것은 원래 못한다고 하고
시어머니가 왜 못하냐고 하니깐 자기는 원래 못한다고
쓰레기 버리라고 하니 냄새나서 자기는 죽어도 못한다고 하고
남편이 출근길에 내다 버리고
참으로 그 여자는 행복합니다
드라마지만은 부럽더둔요
그러나 내 처치에 비하면 그 여자는 별나라의 공주님이고
난 그 밑의 하녀 밖에 안되네요
결국에는 그 부부 이혼공판까지 갔지만 여자는 억울 하다네요
자기한테 그렇게 잘해줬으면서 갑자기 왜 그러냐구
님들
나 80만원 받고 있으면서 이렇게 아웅 다웅 사는데
어쩌면 여자팔자 뒤웅박이라고 팔자 좋은 사람도 있나요
남편 생일 날 전 식구들 불러모아 생일상 차리는데 드라마속 여자는
카레라이스로 떼우고 남편은 원래 카레라이스 싫어하고
카페에서 만난 남자랑 데이트도 즐기고
화나네요
그런데 단 하루만이라도 나도 그렇게 살아봤으면 하네요
제가 너무 과한 욕심인가요
남편이 나를 하늘처럼 받들어주고 쓰고싶은돈 한번 확실히 쓰고
체형교정도 하고 지긋지긋한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자유도 느끼고
싶고 와 나도 한번 그렇게 살아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