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때문에 답답해서요
저희 시부모님이 올라오고 싶어하시네요. 시골에서요
전 결혼 6년차고, 남편은 형, 누나 아래 3째예요.
며느리 고생안시킨다고 같이 안산다시면서, 우리 손위 시누(아직 결혼안하고 공부중)에게 아파트 내놓으시라네요. 전세금도 안주고 그냥. 시골집은 팔아봐야 돈도 안된다시고, 가진 재산도 하나 없으시다네요.그야말로 무일푼으로, 생활을 어떻게 하실런지 대책도 없으신데... 아마 올라오면 자식들이 먹여살리겠지 하시나봐요.
아버님이 회갑치르신지 2년밖에 안되서 벌써 이런 일이 생길지 미처 대비를 못했거든요.
좀 갑갑해요.
상황이 이러니 형님네나 우리나 다들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집에 들어간 은행 대출금 갚느라 정신없는데, 걱정이 많아요.
시골에 사실때는 그래도 아버님이 하시는 소일로 근근히 자식들에게 손 안벌리고 사셨는데 말이에요.
우리 시누는 걱정말래요. 자기가 생활비 대겠다고
통장에 돈이 좀 있는지는 몰라도 돈도 안버는 학생인데
그 말이 결코 고맙게만 들리지 않는걸요.
또, 딸이 무슨 죕니까? 전세금빼주고 아파트내줘, 생활비 대드려
그걸 혼자 왜 다합니까?
앞으로 자기 혼자 살일도 걱정이 태산일텐데...
우리가 생활비를 팍팍 대드려야 정답일까요?
분위기로 봐서, 형님네는 안그럴것같은데
모른체 하자니 언니(시누)한테 너무 미안하고
정말 모르겠습니다.
모시고 살아야하나 생각도 해봤는데, 남편도 주변에서도 말리네요.
선배님들, 제가 괜한 고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