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한잔 마셨더니 눈물이 나네요.
난 왜이럴까.
전요...
너무나 소심하고 개뿔도 없는 자존심만 세답니다.
그러니 세상살기가 얼마나 힘들겠어요.
근데 똑같은 남편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싸우기만 하면 일주일 말안하고 지내기는 예삿일...
지금도 일주일쨉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년에 삼분의 일은 말안하고 삽니다.
신랑은 지낼만 한가봐요.나가는 사람이니...
전 하루종일 울 이쁜 두딸들한테 매여 햇빛볼 시간도 없이 지내는데..
그래서 전 하루종일 남편,시댁만 생각하고 열내고 산답니다.
그냥 대범하게 넘겨버려도 될일을 전 생각하고 또 생각합니다.
그러지 않아야지 해도 인력으로는 안되네요.
내행복 내가 맘먹기 달려있지 하는데 장애물이 나타나면 어김없이 넘어져버립니다.
제가 이렇게 고집이 센게 아마 열등감이지 싶습니다.
울 신랑 대단한 사람입니다.
오냐오냐 모든 사람이 떠받들어 키워져 성공한 사람이죠.
그런사람을 제가 물었습니다.
제가 가진건 찢어지게 가난한 친정과 이 몸뚱아리뿐...
전 제가 그렇게 못났다고 생각해본적 별로 없었는데 시집오고나니 그게 아니더군요.
700만원어치 살림.....
시집에서 얻어준 비싼 아파트에 널어놓으니 참 볼만하더군요.
울 엄마,아부지 ..그때부터 울 시댁이라면 뒤통수에다 대고 절합니다.
아마..그때부터 무조건 울 신랑한테 자존심 휘두르기 시작한거 같습니다.
똑같은 울 신랑 .. 날 이쁘고 안쓰럽게 봐주지 못하고 한술 더 뜬답니다.
아니...이런 제가 너무도 싫습니다.
그냥..자연스럽게 세상을 왜 살지 못할까..
저도 제가 싫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