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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감사합니다.(냉유)


BY 보라 2001-04-22

여러분들이 답글을 주신것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앞글에 제 생각을 전했는데 추가로 몇가지만 더 글 올리겠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는데 기본적인 호칭은 알고 있지요.
그래서 울 손아래 시누에게도 아가씨라 불러왔구요.
내가 울 아기이름붙여 **고모라고 한적은 아래글에 적힌것처럼 딱 한번입니다.

울 시누는 좀 별랍니다.

울 시누가 저보다 나이도 많고 이것저것 경험도 많다보니 그런지 형님들에게는 별 말이 없는데 저만을 그렇게 만만하게 보는것 같습니다.

울 시집 아래 지방입니다.
지방의 촌 입니다. 얼마나 외진 곳인지 초등분교도 폐교?榮超봇?
전 서울 출신입니다.
지방으로 갈수록 서울 사람들에대한 편입견이 많습니다.
이곳에서는 서울사람들은 깍쟁이,서울 사람들은 정이없다.서울 며느리 얻으면 밥도 못어어먹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 결혼후에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제말투가 서울말이니 지방촌에 사시는분들 제말 잘 못알아들으십니다. 또한 차갑고 정겹지 않타합니다.전화도중에도 서로 못알아듣는 말이 있으면 잠시몇초간 침묵이 흐릅니다.단어도 아주 쉬운 단어로 풀어 말해야 합니다.저 또한 아직까지도 하신 말씀의 70%정도까지 소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울 시누는 능력을 발휘합니다.언어 통역으로...

제가 지금 시집, 시누집과 같은 시에 사는지라 시가집 식구들 만날일이 참 많습니다.

그전에는 제가 다른지방에 사는지라 별 부디칠 일이 없었는데 지금은 거리가 가까운지라 자주보게되네요.

제가 앞글에서 밝혔듣이 시가집 위주의 호칭을 싫어하지만 아직가지 시대가 시대인지라 아가씨라 불러주는데 참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시어른들 갑자기 모시고 울집에 와서 `
시누왈 :어른들 계신데 반찬이 이게 뭐예요'
나:말씀없이 오셔서 별 준비를 못했네요'
연락있었으면 미리 준비했을텐데요
시누:없어도 성의있게 준비한거랑 그렇치 못한것이 차이가 나지
않나~~~( 비꼬면서). 어른들 드실건데 성의가 있어야죠'
나: 네 아가씨...침묵~~~~~~~~~~~~~욱
(꼭 반말 교묘하게 섞어한다.)

명절때도 나에게
형님왈:(기분좋게)동서 불편한데 한복 벗고 다른옷으로
갈아입지 그래'
그러면 옆에서
시누왈: 어른들계신데 며느리가 벌써 한복을 갈아입어도
되나~~~~ (또 비꼬면서)
어른들이 별로 않 좋아하실텐데...'
나:벗으려던 한복 다시 주워 입음

평소 전화
나 : 여보세요
시누 :나예요(도대체 나가 누군지 맨날 나란다.그것도 도도하게)
나: 네에 아가씨세요...

이런 사람이 있지요
같은 말을 하더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배려해서 하는 사람과 상대방을 얕보고 말을하는사람이요.
울 시누가 후자타입이랍니다.

말하는게 늘 이런식이니 ...
날 가리키려드니.. 그것도 비꼬면서
솔직히 아가씨란 호칭을 사용하기가 싫은겁니다.
꼭 주인집 아가씨가 하녀에게 말하는것처럼...

울 시모,형님들도 저에게 이래라 저래라 못하는데 도대체 이시누는
못하는 말이 없어요.

울 신랑에게 몇번 말해봤지요.
맘넓은 제가 참으랍니다.시누가 원래 애심이 많다나요.
애심이 애증심인지 뭔지...

제가 생각해본건데요.
이제부터는 나도 왠만하면 호칭없이 불러야 겠습니다.
울 시누도 그렇케 호칭없이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말도 잘하는데
저도 울 시누 본받아 한번 시도 해볼랍니다.
물론 어른들앞에서는 안되겠죠..

혹시 넘 심한 방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