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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사이에서...


BY 썬 2001-04-22

외도...
남편의 외도...

정말 너무나 견디기힘든 죽음보다 깊은 고통입니다.

누군가 남의 남자를 사랑해서 슬프다고. 그사람이 가정에 돌아가 아내와 아이에게 웃음지며 행복할까봐 자기가 슬프다고 쓰신분도 있지만...
그래요 웃음지으며 따듯하게 안아주고 모두 끝내고 돌아왔다고, 우리미래를 새로 시작하자고 .자기는 새로 태어났다고...뜨거운 잠자리와함께..그랬었죠 불과 한달전에.

저는 그런 여자와 남편때문에 삶과 죽음사이를 오늘도 헤메입니다.

아이는 어떻게 할까...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할까..

나를 아끼는 사람들은 얼마나 기막혀할까...

내가 자기들밖에 모르는 두사람때문에 죽어야할까...

아니 이렇게 비참하게 사는니 모두 귀찮아 세상이 싫어. 나만 없어지면 모두 행복하게 살겠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서로 의지하며.. 자기자식같이 생각해주며...
그래 그렇게 살아보라지.

어떻게 이런 배신을 참고 살아가란 말인지.
두번씩 견뎌낼 가슴이 내겐 남아있지 않습니다.

왜 매일 끼니마다 먹어야하는지,
아무일 없었다는듯 청소도하고 아이 학교등교준비도 해야하고
깨끗이 빨래도해서 널어야하는지...
아무 생각없이 그저 로봇처럼 넋나간 사람처럼 그렇게 흐느적거리며 하루 하루 지워가며 있습니다.

이 생활이 얼마나 갈지...
곧 우리 부모님이 아이가 식구들이 눈치채겠죠.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용서를 구한다면 그나마 제게 위안이겠습니다.
두사람 그렇게 사랑한다면 진실하게 모두앞에 나서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너무 늦지않게...

이혼...
그건 고려하지 않겠습니다.
당신들이 해야할 일을 하지않고는 절대로 ..
항상 음지에서 숨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조금이나마 내가 살아야할 이유를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