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93

내가 왜 이럴까...


BY 강가딘... 2001-04-23

어제 하루종일 머리가 너무 아팠다..
움직이면 머리가 울리는거 같았다..
서방이 잠깐 나갔다온다구하길래 약좀 사오라고했다..
들어오던 잊어버렸다구한다...거기까지는 좋다...
임신4개월째라 먹기두 찜찜했으니까...
배고프다가해서 밥해서 줬다..
나두 먹다가 속이 안좋아 화장실가서 확인사살했다..
뻔히 하는거 알면서..
나같음 설겆이라두 해주겠다..
기껏 힘빠져 화장실에서 나왔더니 방바닥에 드러누워 테레비보면서
낄낄거리고 있다..
아픈머리 부여잡고 겨우 설겆이 다했다..
그제서야 미안했는지..
허리를 주물러준다..
그래...참자...하고 그냥 잤다..
내일 시엄니 생신이시다..
모해야할까?
울엄마 생신 지난주였다..
서방한테 모해드리지?하고 물었더니..용돈드리자고했다..
그래서 울엄마한테 20만원드렸다..울엄마 엄청 고마워했다..
울서방 아침부터 전화해서 시엄니 돋보기가 어쩌구.
저녁이 어쩌구 용돈이 어쩌구 엄청 챙긴다..
갑자기 온갖정나미가 다떨어진다..
그러고서 자기 늦으면 자기 엄마랑 놀란다..
얘기도하고..모도하면서...
우리집도 한달에 한번갈까인데..
자기집은 일주일에 한번못가면 무슨 큰일나는줄안다..
울 엄마한테 전화한번하라고하면 자기집에도 전화안한다고 안한다..
내가 서방이랑 결혼한이유..
성실했다..
모든 사람이 그랬다..
장모가 원하는 일등사위감이라고...
정말 어른들한테 잘하고...처가에도 잘할거라고...
잘하는거 바라지도않는데...
지네집에 하는거 반만이라도 해라...
울 시엄니 툭하면 그러신다..
재는 너무 다정하고 이것저것 잘 도와준다고...
도와주긴쥐뿔이 도와줘?
집안일좀 도와달라하면..내가 하기 싫어서 억지로한다는둥...
별의별 소리다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