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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증상이 걱정되네요


BY 난 내가 싫어 2001-05-02

이틀전 동네에 새로 큰 마트가 생겨서 갔다가 아들바지랑 내바지를

큰 맘먹고 샀는데 사이즈가 맞질않아 어제 다시 가게 되었어요

가기 싫다는 남편 억지로 졸라 같이 갔는데요

교환대에서 현금으로 교환해주더라구요

견물생심! 카드로 구입했는데 현금으로 교환해주길래

교환한 옷을 다시 카드로 구입하고 지갑에 현금을 챙기며

신나서 물건들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모처럼 남편과 쇼핑도 하고 돌아오는 셔틀에서 신랑과 수다도 떨고

너무 신이 나서 정신이 없었나봐요

집에 도착한게 오후2시경 집에 와서도 아무 생각없이 .....

아 글쎄 5시30분경에 파출소에서 전화가 온거예요

제 손가방이 파출소에 있다나요

신랑 그 전화받더니 기가 막힌지 전 그때까지도 제 지갑이

어디있는지 신경도 안쓰고 ....

파출소에 부리나케 가보니까 글쎄 10원짜리 하나 남기지 않고

현금은 다 가져가고 카드랑 면허증만 달랑 남았드라구요

은행에 카드분실신고하고 파출소에서 서명하고 나오는데요

너무 한심하고 기가 막혀서 막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남편은 액땜한 셈치라고 하지만 그게 어디 그렇게

쉽게 생각이 되나요

그 돈이 어떤돈인데 하는 생각에 밤새 뒤척이며 잠한숨 못자고

이 아침 또 열받아서 이렇게 수다 떠네요

저 사실은 가끔 이렇게 손에 든걸 내려놓으면 꼭 놓고와 버리거든요

아컴아지매 여러분 저같은 이런증상 혹시 치매초기증세아닌가요?

지금도 가슴이 울렁거리며 또 열이 받네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