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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님과생활비......그리고 우리 부부의 미래는???


BY misi22 2001-05-07

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막내며느리입니다. 사정으로 저희가 모시고 사는 실정이죠.. 아니 저희가 얹쳐사는거나 다름없었죠. 첨엔...
지금은 뭐 저희가 모시는 거니까...... 아직 결혼식도 못올리고 제 살림 하나 반듯한거 없이 남편 방에서 자고 생활합니다.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죠. 화장대도 하나 없고 서랍장위에 그냥 놔두고 쓰고 옷장은 뭐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도 못하고 옷이며 잡다한 것만 넣어두고 있습니다. 하여튼 정상적인 생활을 할만한 여건은 안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결혼식 올리고 분가할거니까 지금의 고생은 아무것도 아니라는생각을 마음에 다잡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살림을 제가 하고 있습니다만 1년이 넘도록 시부모님 생활비 한번 안주시더군요. 사실 아버님이하고 계시는 공장이 안되서 형편이 좋지는 않습니다만 그리고 어머님도 일하러 다니십니다. 진짜 만원짜리 한장 보태주시지도 않고 남편한달월급으로 생활비에 저축 그리고 세금까지 생활하기 빠듯합니다. 우리가 모든 세금을 내는건 아니지만 돈이 만만치가 않습니다.아버님도 집엔 거의 관심도 없으시고 어머님은 아침에 일하러 다니시느라 당연히 저한테 맡기고 나가버리십니다.
돌아오는건 다 공과금 고지서에 이리저리 돈내야 할것들 뿐이고....
어머님은 그냥 이거 언제까지 내야되는데.... 한 마디하시곤 고지선 놔두고 가십니다. 그소린 우리가 내라는 말이다 다름없죠.
어려운 사정알면서 어머님한테 알아서 내라 그러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우리가 다 낼수 없는 형편도 아니고 우리도 형편안좋은데...
행사나 집에 일이 있으면 우리 돈으로 음식 재료사서 준비하고 다 합니다. 그런 사정아시기나 하신는지.......
남편도 사실 힘들어 합니다. 지금변변찮은 저축하나 들어논거 없고 모아둔돈도 지금 밀린 세금에 다 나가게 생겼습니다.
첨엔 알아서 내시더니 언제가 부터 돈없다 면서 우리가 알아서 내 주었으면하는 눈치고 우린우리대로 이것 저것 돈나갈게 많은데...
정말 입장이 난처하네요????
근데 넘 힘이 듭니다. 시부모 모시고 사는것도 어려운데 생활비까지.... 부담하고 있으니 말이죠....
어머님을 알아서 하겠지 하고 신경도 안쓰시고.....
이래서 우리부부 제대로 결혼식 올리고 분가해서 반듯한집에 새살림
차릴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조금만이라도 보태주시면 덜 부담이 될텐데 말이죠....
남편도 입장이 곤란해서 제가 이야기하면 힘들어도 우리가 내야지 별수 있냐며....그러죠. 그럼 전 저대로 속 앓이만 합니다.
정말 앞으로 얼마나 모시고 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겠고 정말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떻게 해야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