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는 연예결혼입니다. 학교 선후배.
집안가풍익힌다고 3개월정도 데리고 살다가 분가시킨다고 저희 부모님께 말하더군요.
저는 세상물정모르는 미련둥이였고......
저희 부부약 11년 살았는데
이래저래 2년여를 시부모와 함께 살고 그리고 근처에 분가해서지금껏 지내왔어요.
시부는 너.무. 꼼꼼한 성격으로 결혼하기전 집안살림을 살으셨어요.시모는 후천성심장병이 있어요. 귀동냥으로 들으니 시부때문에 생긴거라고 형님이 그러더군요.
부엌일 집안일 왠만한 여자보다 낫습니다. 왠만큼하면 성에 차지않죠.
자주들다보지않거나 자주 전화안하면 언짢아하십니다. 옛날거 많....이 찾으시죠.
삐지시기도하고.해서 .
주말은 항상 밥 같이 먹고같이 지내는거 거의 불문율이죠.
우리 둘째아들입니다.
5년전 시숙님은 힘들게 부모님 과 1시간거리에 사시다가 해외 주재원으로 가셨지요. 가시기전 주말에 번갈아가며 어른들 뵈었읍니다.
부모님 성품때문에 우리 형님내외도 참 많이 힘드셨죠.
가시기전 시숙이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제수씨 미안합니다.수고해주세요.
3 4년 뒤에 돌아올게요.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 곧 발령이 곧납니다.
저는 요즘사실 갈수록 힘들어져 시숙발령날을 많이 기다려왔어요. 시부모도 엄청 아들을 기다리셨죠. 눈물을 훔치며....
그런데.
발령이 나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어제 연락이 왔어요.
한국에 들어오면 구조조정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모르고 아이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싫어한다는 거예요.
해서 형님은 요즘 세탁소에 바느질을 배우러 다니신다고합니다.
그동안도 혼자서 힘들었을텐데.
뭐라말할수 없이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연락을 접하고.
내마음은 심각해졌읍니다.
이제 7순을 다넘긴 어른들을 다 어찌하라고
나혼자서.
사실 지금까지도 그분들 때문에 힘들고 부부싸움도
많이했죠. 남편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일들을 생각하면 자꾸 자신이
없어집니다.
사실어젯밤 이런저런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이론적으로는 형님네 이야기는 수긍이 가는데
나는 자신이 없어요.
남편한테 나는 자신이 없으니 형보고 들어오라고 해라고 짜증을 냈더니
너가 형인생을 책임질거냐고 비웃듯이 말하더군요.
아직 어른들은 모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