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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스트레스가 팍팍~


BY hee10104 2001-05-11

올 10월에 결혼하는 예비 신부예요.

이번 어버이날 신랑될 사람이 꽃바구니 2개를 맞춰서 저에게 하나를 주고 하나는 본인집에 가지고 갔지요.
물론 저도 미리 준비한 십자수로 놓은 핸드폰줄 2개를 포장해서 남자편에 보냈지요.
그날 저녁 예비 시어머니께서 저에게 처음 핸드폰을 하셔서는 제가 보낸 핸드폰줄에 대해선 언급도 안하시고 꽃바구니 리본에 왜 제이름이 위에 있냐고 혼내시더라구요.
그러니깐 예를 들어서 oo,oo올림. 이렇게 되어 있는데 왜 제이름이 먼저냐고 화를 내시는거예요.
기가 막혀서. 아직도 결혼도 안한 사람에게 그것도 우리 엄마,아빠한테는 해 주지도 않고 직장생활 하면서 밤에 틈틈히 한건데..
진짜 신경질나서 그날 술 엄청 먹었어요.

2주전에도 시댁될곳(파주)에 갔는데 시누이랑 시아버지될 분이 앉아서는 의논이랍시고 벌써부터 비용을 예상해야 한다면서 예물을 얼마나 받을거냐는둥 신랑될 사람이 한살 어려서인지 갑자기 결혼하게 되어 당황스럽다는둥 이건 제가 편해서 그런게 아니라 얼마나 저희집을 만만히 봤으면 3번째 놀러갔을때 그런 돈이야기를 꺼낼수가 있는지..
결혼식 비용이 많다는 이야기도 하더라구요.
더 얄미운건 그 시누이예요.
자기야 26살에 몇개월 동거하다가 결혼했으니 굳이 야외촬영이나 그밖에 대충 준비한걸 가지고 자기랑 비용을 비교하더라니깐요.
저보다 훨씬 위면 그러려니 하지만 1살위가 그러니깐 더 아니꼽더라구요.
벌써부터 이러니 제 결혼생활도 뻔하겠죠?
넘 속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