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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아니면 살림?


BY 딸기 2001-05-12

18개월된 아들이 있고 곧 합가를 앞두게 된 사람입니다.
시아버님이 풍으로 쓰러지셔 아무래도 사람손이 많이 필요하게 되니 드디어 합가를 하게되었죠...
시어머님의 소일과 저희가 드리는 돈으로 생활을 하시던 분들인데 시아버님 성품이 병원에서도 소문날 만큼 너무나 드세시고 주변사람들 정 떨어지게 하는 분이시고 어머님은 너무 돈밖에 모르셔서 사람 숨막히게 하는 분입니다. 그런분들을 모실생각을 하면....
그런데 어머님께서 지금 하시던 소일로 장사를 함께 하자고 권유하십니다. 두집을 합쳐 작은 상가를 장만하고 살림은 상가내에서 따로살면서 함께 장사를 하자고 하시죠...하지만 전 장사를 해 본 경험도 없고 친정도 그런 일을 하지 않아서 너무나 싫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지 않지만 만약 장사를 함께 하지 않는다면 대신 살림도 완전히 합쳐 한층에서 살아야 하고 그러면 아버님 수발이나 살림은 완전히 제 차지가 되는 것이죠...
어떤 것이 나을지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하루종일 시어머님과 장사하기도 싫지만 그렇게라도 좀 다른 공간에서(어머님은 가겟방, 저희는 윗층에서) 살림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장사를 좋아하지도 않으니 그냥 아버님 수발들며 한 살림을 하는 것이 나을지 말입니다.
정말 막막합니다. 너무나 생각이 다르시고 보통분은 아니신지라서요...많은 이야기들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