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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나 주말부부로 지내고 싶다.


BY 쓸쓸이 2001-05-15

매번 이곳에 와서 글도 많이 보고 가끔씩 글도 올리는데...
오늘은 왠지 그냥 내가 너무 한심하고 바보같아서 글을 올린다.
남편이랑 같이 있는것이 싫어서 요즘은 자주 서로 주말부부로 지내는게 어떻냐고 자주 말한다.
결혼한지 3년이 된 주부인데...예쁜 딸도 있고 곳 태어날 아이도 있는 우리지만 권태기가 오는건지...
신랑은 회사일로 매일 새벽에 들어온다 3시나 4시쯤 그리고 가끔 외박을 할때가 많다.
처음에는 회사일로 바쁜가보다면서 말도 않고 속으로 많이 화를 넘기고 했지만 그게 자꾸 쌓이다 보니 폭발을 하게 되어 그리 이혼하자는 소리가 나올지경이다..
이제는 늦던지 아님 외박을 해도 전화를 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솔직히 나도 너무 많이 피곤하기때문이다.
자주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나름대로 일도 하기때문에 아이랑 바쁘다...어제는 신랑이 회사 그만두고 시댁으로 다시 들어가서 살자고 한다. 난 너무 화가나서 그럴꺼면 자기혼자 내려가서 살라고 했다.
솔직히 그곳에 가도 지금 가지고 있는 살림 놓을곳도 딱히 있을 방도 없다. 그런데도 내려가자고 하다니 우리는 시댁에서 2년살다.
작년에 서울로 직장을 구해서 올라온것이다. 이집은 우리 친정집이다.
그래서 내가 친정살이 실으면 자기는 시댁에서 어머님 아는분 회사다니고 난 이곳에서 하던일 하면서 지내자고 했다.
하지만 하는말이라고는 날 너무 좋아해서 싫다나?
그게 말이되는 소린지...그런사람이 매일 늦은 귀가에 잦은 술로 매일 그렇게 날을 새고 오는지....
그리고 몇일전에는 핸드폰 비밀번호까지 바뀌었다.
그래서 조금은 수상하다.
신경을 안쓰려고 해도 자꾸 그 생각에 미칠지경이다.
임신으로 신경도 아주 예민해서 인지 짜증도 늘어가고....
정말 속상하도 서로가 떨어져서 좀더 서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