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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를 하면서 (9) '누가 이 여인을 거리로 내몰았는가!'


BY 보문할매집 2001-05-15

5월 9일 수

아침 출근시간에 노동청사 앞에서 있다보면
보이는게 많다. 우선 일부 공무원들이 교통질서를
잘 지키지 않는다. 시청 앞에서 도로 건너편 건물
까지 가는데 예사로 찻길을 건너 다닌다.
조금만 내려가면 횡단 보도가 있는데...
그러고보니 저 건물이 이상하다.
대릉원안 능과 능 사이에 있는 슬라브 건물인데
과연 저 자리에 저런 건물이 들어 설 수 있을까?
개눈엔 똥만 보인다고 3년을 경주시에 시달리다보니
건물들을 유심히 보는 버릇이 생겼다.
그런데 황남빵이 불법건축물인줄은 정말 몰랐다.

98년에 우리집을 사자마자 철거 하라고 했을 때의
일이다. 우리땅 근처 시유지 농업ㅇㅇㅇ에 조립식
건물이 몇동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불법건축물이라고 누가 알려줬다.
그래서 시에서도 불법건축물을 사용하고 있으면서
왜 개인만 잡느냐고 했더니 큰 건물을 홀랑 뜯어
내고 작은 것만 남겨놨다.
이것을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웃었다.
우린 함께 살자는 뜻으로 했던건데 그렇게 쉽게
없애 버릴줄은 몰랐다.
국민의 혈세가 또 그렇게 날아갔다.
이런 사실들을 시민들이 알겠는가!
혈세를 미련없이 버리면서까지
우리집을 그토록 철거 하고 싶었을까?

다음에 또...
저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시는
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