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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박한 남편


BY 주정뱅이 2001-05-16

오늘 시댁에 볼일이 있어 잠깐 다녀올지
알았더니 기어이 들어오질 않는군요
나는 친정에 가고 싶어도 틈이 더 벌어질까봐
꾹 참고 있었는데..
이게 뭐람????

당신 자존심 센거 알지요..
그치만 나도 자존심 있어요
나 이러고도 낼 친정 안갈겁니다
우리집 꾸준히 지키고 있을겁니다..
차라리 아이라도 있었으면 이런 속상함..괴로움..
덜할텐데...난 지금 혼잡니다..
테레비는 혼자 떠들고 무서워서 거실불을
못끄겠습니다..

술기운은 내몸을 핑돌고 TV에서는 이혼을할까
다시살까를 떠들고 있군요,,
결혼생활은 과연 행복한 것일까요?
언제나 내 허물을 덮어주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당신....난 화쟁이에..잘 삐지고..
내성격이 그런거는 나도 인정을 하지요..
그치만 나도 많이 참고 있다는 걸 아시는지요

재수없는 시댁...
밥맛없는 시누이...
당신이 내경우라면 이렇게까지 참고 살았을까요?

아니요...조금도..조금도...

난 어떻게 해야하지요?
당신이랑 이혼할까?
당신만나기전 그 사람이 그리워..
그사람이랑 결혼했어도 날 이렇게 대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뭐 별반 다를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난 이렇게까지 외롭게는 하지 않았겠지....

왜 나에게 이런 기분까지 들게 하는거야?
나 진짜 괴로워...

너..그러지마

술먹구도 오타 안낼려구 노력마니 했어요..
두서없이 쓴점 이해바래요..

근데 정말 나...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