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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내 아들......해결 방법 좀...


BY 속상해 2001-05-16

숨통이 막히고 답답해서

어디 산속에라도 들어가서 악~악~ 소리라도 지르고 싶습니다..


결혼 한지 2년...

저희 남편은 조금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가게를 시작하기 전부터 저는 직장에 다니고 있었는데..

제가 관두고 가게를 도울까 생각도 했지만

남편이 극구 반대하더군요..

님편은 제가 하는 일을 좋아했고

혹시 자기가 하는일이 잘 못되더라도 내가 일을 하고 있으면

부담이 덜될 것 같다구요...

물론 제생각도 같아서 찬성을 했지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난리가 나신거예요..

허덥잖은 직장다닌다고 남편 수발 안해준다구요..

저요...신랑 하루 세끼 밥 한번 거르게 한 적 없었어요..

가게랑 직장이 가까워서 점심때가 되면 가게로 달려가 점심 해놓고

직장 마치자 마자 또 달려와 저녁하고 같이 가게보고

아침에 6시 30분이면 일어나고 밤에 1시 2시되서 자고...

그런대도 시어머니 하루에 두세번씩 가게로 전화해서

제가 받으면 "너네 신랑 바꿔라" 한마디하시고는

신랑에게 점심은 먹었니 뭘 먹었니...왜 그런거 먹었니...


저희 신랑이 제가 밥하는 거 힘들다고 한동안 점심은 배달해서 시켜 먹었거든요..

또 난리가 나신거예요...음식 시켜먹는다고

뭐가 그리 바빠서 식당 음식 시켜먹게 하느냐고..



1년 남짓 지나서 가게 자리를 옮겼어요..

옮기다 보니 시댁이랑 가까운곳이 되더라구요...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그 때부터....장난 아니예요..

어머니께서 집에 계시니까..

밥을 사먹는것 보다는 집에서 먹는게 낫잖아요..

그래서 자주 시댁으로 신랑이 가 있어요...

문제는 어머니께서

제가 시댁에 전화를 하면 신랑한테 전화를 안 바꿔 주세요..

할 말있으면 어머니께 하라 그래요..

더 어의가 없는건

제가 직장 마치고 시댁에 들르면 문을 안열어주세요...

인터폰으로

"지금 집에서 자고 있으니까 너는 가게로 가든지 집으로 가라" 딸깍!

처음에 얼마나 황당하던지...

신랑 몰랐어요...어머니가 그러는지..

한번은 제가 말하니까 막 화를 내는 거예요..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말라고...

그래서 하루는 확인을 시켜줬지요..

어머니께서 문을 안열어 주시길래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어요..

확인은 ?瑩嗤?..

어머니께서 신랑 자는데 방해될까봐 그랬다는데 신랑이 뭐라고 그러겠어요..

거기다가..

저녁에 같이 밥을 먹으면

밥상에 고기반찬이나 맛있는 반찬은 신랑 쪽으로 다 밀어 놓고..

신랑이 먹다 남기면 저더러 먹으라 그래요..

국도 항상 고깃국을 따로 만들어서

신랑만 고깃국을 줘요


그리고 신랑 돈 절대 못쓰게 해요..

당신 아들 돈이라고..당신 아들이 힘들게 번 돈이라고...

뭘 사가지고 와도 니돈으로 샀냐..신랑 돈으로 샀냐 물어봐요..

제돈으로 샀다고 해야 안심하세요..

밖에서 외식을 해도 신랑이 지갑을 열면 막 화를 내세요...

먹을 때도 내가 살건지 신랑이 살건지 물어보고 드세요

하도 그러셔서 신랑이..

아니..얘 돈이나 내돈이나 같은 돈인데 왜 그러냐고 그랬죠..

어머니 펄펄 뛰시면서 그게 어떻게 같은 돈이냐고...


그리고 신랑 지갑도 맘대로 건드리세요..

큰돈 가져가는건 아니지만 만원 이만원도 기분 상당히 나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어머니 돈 필요하시면 얘기하세요 그러면서

10만원을 드렸죠...

그랬더니 내가 니 신랑 돈 가져간게 그렇게 기분 나쁘냐며 훽 집어 던지시더라구요..

내 아들돈 내가 가져가는데 니가 뭐냐고 얼마나 화를 내시던지..

결국은 제가 잘 못했다고 빌었어요...


어느날은...

시동생 방에서 신랑이랑 얘기를 하다가 기분이 이상해서

문을 열었더니..

어머니가 밖에서 옅듣고 계시는거예요...

신랑이 뭐하는거냐고 화를 냈지요..

그랬더니 오히려 더 화를 내시면서

"너네둘이 그렇게 있는거 뵈기 싫다!!" 그러시는거예요...


오늘도 가게에 일이 있는데 신랑 핸드폰 연락이 안되서

시댁으로 전화를 했지요..

아버지가 받으셔서 신랑을 부르니까

어머니가 전화를 뺏으시더니..

"왜? 할말있으면 나한테 해라...
너네 신랑 피곤해서 한숨 자는데 꼭 깨워야 겠니?"

그러시더군요...

아...

미칠것 같아요...

정말 이런 생활이 싫어요...

우리신랑이랑 저...정말 사이 좋거든요..

그런데 항상 싸움은 시어머니때문에 일어나요..

오늘도...저 너무 신랑한테 화나요..

우리 신랑 뭘 잘못했나요? 제가 뭘 잘 못했나요?

시어머니께서 그러시니까 신랑까지 미워져요..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