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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뭔지


BY 멍한여자 2001-05-18

시댁에 들어온지 18일 ?榮? 시아버지는 30년넘게 공무원생활하시다 퇴직해서 계시고 난 28개월된 큰애와 50일된 작은애를 데리고 들어와 있다. 신랑은 2주후면 유학가게된다.

들어와 살기전에도 맨날 돈없다는 얘기아니면 몸 아프다고 노래는 하는 시어머니, 요샌 내가 있거나 없거나 아버지랑 돈 얘기만 나오면 싸우신다. 아버진 뭔 사업을 하시려고 하는지 몇 백씩 모르게 현금서비스를 받는지 융자를 받는지 왔다갔다 하신다.

울 시어머니 여직 당신 맘데로 하고 사시다 돈도 하나도 없고 아버지 맨날 돈 얘기만 나오면 전엔 안 그랬는데 당신한데 화만 낸다고 그런다. 짜증난다 날더러 돈을 달란 얘긴지 줘도 표도 날꺼 같지 않은데... 있어도 지금은 솔직히 주기 싫다. 돈돈 그렇게 없다고 하면서 어머닌 해외여행도 다니고 하고 싶은 건 다 하신다.

아침에 시장비가 없어서 막내아들한데 만원만 달라고 그랬다는 둥 옛날에 당신이 얼마나 잘 살았는데 하는 넉두리라 넘 지겹다. 당신은 넘 곱게곱게 자라서 아무것도 몰랐다고 하면서도 당신이 실수한 얘기하면 나도 다 알아 내가 모르는줄 하니 하신다.

우린 생활비를 50만원씩 드리기로 하고 들어왔다. 아버지 연금 130만원으로 살기는 힘들겠지만 그럼 좀 줄여서 살려고 애를 쓰던가 해야지 한달에 놀러 다닐 곗돈이 30만원 이상들어간다고 하면 날 더러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분수좀 알고 살았으면 좋겠다.
신세타령 좀 그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