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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에 글을 남겨요


BY ymy9026 2001-05-20

안녕하세요?
전부터 이곳은 알고 있었지만 가입만 해놓고 한번도 글을 남긴적
은 없네요.
하지만 오을은 수다좀 떨고 나갈래요.
다른 분들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희 신랑 정말 무뚝뚝 아니 잔
정이 없는건지...
정말이지 친정 부모님, 동생들에게 넘 미안한거 있죠!
올 6월달 되면 결혼 2년차 인데 지금까지 본인 스스로 친정에
전화 한번을 안하는것 있죠.
하물며 제 동생들한테도 존대말을 해요.
정말 넘 어색하고 친정엄마는 너무 서운해하시고 동생들은 언니가
결혼을 했어도 형부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다나!!!! 정말 민
망해요.
나는 시부모님 도련님한테 그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어쩜 자기는
자기 일만 신경쓰고 어느때는 혼자서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를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제가 신랑한테 얘기를 하는것도 아니고 어쩌다 이러이러
하니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조금하면 별 반응도 없구.
신랑이 말이 없는것 그외 다른것들도 결혼전이나 후나 변한건
없어요.
결혼전과 같이 조용한 성격 그대로이고 그냥 한결같거든요.
지금은 다음달이면 돌이되는 남자아이가 있는데 아이가 예쁘기는
하나 가끔은 그냥 전업주부로 있는것이 너무 실증날때가 있어요.
나 자신이 넘 단순해 지는것 같고 자꾸 밀려나는 것 같고 신랑은
대학 강사로 있는데 강의하고 오면 힘들다고 조금 일찍 들어오는
날은 잠만자고 정말이지 저와 대와 한지가 얼마인지...
집에서 쉬는날도 더러 있는데 그렇게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얼굴
마주하기가 힘이 드네요.
본인도 나름대로 신경을 조금 쓰는것 같지만 워낙에 자라기를 신랑
할머니께서 고등학교때까지 학교 준비물이며 먹는것도 다 코
앞에까지 바쳐 주어 버릇해서 영 버릇이 좋지를 않아요.
밥통에 있는 밥도 손수 챙겨 먹을 줄도 모르고 하나에서 열까지
전부다 해주어야 한다니까요.
다른 분들 신랑도 그런지 요즈음 신랑들은 아주 살갑게 잘 한다고
하던데...
그래도 시부모님이 무척 잘 해주시니까 저는 그걸로 만족한다지만
정말이지 친정에는 뭐라 할말이 없어요.
신랑은 친정 부모님 생신 동생들 생일 용돈드리는것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제가 하는것과 신랑이 하는것은 틀리잖아요.
정말 제 여동생 생일이나 남동생 생일이라고 따로 불러서 저녁을
사준적도 없고 그렇다고 친정에 가면 살갑게 이야기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TV만 보다오고 정말 어떻게 고쳐야 할는지...
정말 답답해서 두서 없이 적었는데 속은 조금 풀리는것 같네요.
조만간 신랑과 맥주 한잔하며 정말 진지하게 이야기를 좀 해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