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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지은 여자!


BY 나비 2001-05-21

부끄러운 글을 올리려 합니다.
성당에서 고회성사를 한다는 기분으로....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네요.
갑자기 아들이 너무 보고싶네요.
아직은 어려서 잘 모르겠지만 엄마가 이런 인간이란걸 알면
어떨까요?
채팅으로 한남자를 알았습니다.
겁도없이 만났죠?
처음 만나던 그날 생생합니다.
총각이구 정말 한눈에 반했습니다.
그사람도 저를 너무 좋아하더군요.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고서도 후회란걸 하지도 못할 정도로
미쳐(?)있었었죠!
그사람이 제게 말했습니다.
저와 결혼까지 생각한다구요. 자기엄마보다 제가 좋다구요
제가 바보죠? 그런 말들이 설령 그당시에 그사람의 진심이었다
하더라도 안되는건 뻔한 사실인걸...

결심을 했습니다. 헤어지자고..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얘길 했습니다.
펄쩍 뛸줄 알았던 그사람! 그렇게 나를 이뻐해준던 그사람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답니다.

저의 마음 한구석에 간사함이 있었나봅니다.
안된다며 나를 설득하겠지?
진짜 애타게 매달리면 친구로라도 만나지뭐!
너무 웃기더군요.
"그래! 우리 서로 냉정히 현실적으로 판단하자.
안되는건 안되는걸로 인정하자"그러더군요.

근데 문제는 제가 마음을 못잡고 있는겁니다.
신랑에게 미안하고 아들에게도 미안합니다.

잊고 살아야겠죠? 근데 너무 힘드네요
사랑이라 하기에도 부끄럽군요.
말그대로 불륜이란걸 압니다.

신랑에게 아들에게 어떻게 죄값을 치러야 할까요?
가정에 최선을 다한다고는 하지만 전화벨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