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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거 가지고 뭐라하지 마란 말야~~


BY 진영맘 2001-05-23

매일 리플만 달다가 제글을 올리려니 좀 쑥스럽네요.

뭐 이런것도 고민거릴까 싶겠지만 은근히 스트레스받는 부분이거든요.

저 163cm에 몸무게 56Kg이랍니다. 쫌 통통한 편이죠.

20대 초반 47,48Kg할때 울신랑만나 연애하고 결혼했답니다.

그땐 먹어도 먹어도 않찌던 살이 임신하고부터 먹어대기 시작하더니
출산후까지 그살이 남아있답니다. 최고 60Kg을 육박했지요.

울신랑 병적으로 뚱뚱한거 싫어합니다.

누군 뚱뚱하고 싶어 뚱뚱합니까? 저역시 여기저기 붙은 군살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그래서 매일 먹는거 가지고 잔소리입니다.

또 먹냐? 그만 먹어라. 그런걸 왜먹냐? 그러니 살찌지.

하나밖에 없는 울아들 덩달아 잔소립니다.
(참고로 아들은 비쩍 말랐답니다. )

엄마 또 먹어? 그만좀 먹어. 그러니까 살찌지. 아빠한테 이를꺼다.

오늘은 같이 티브이를 보는데 프랑스에 온통 꽃으로 장식한 레스토랑
을 소개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하니깐,
울아들왈
엄마, 저요리 먹고 싶어서 그러지?
전 꽃이 너무 예뻐서 한 소리였는데...

요즘은 그래도 먹기전에 많이 고민하고 먹는데 자꾸 옆에서 그러니
스트레스가 되서 더 먹게되는것 같구요.

정말 우리집 두남자들 보면 영양실조로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뼈만 남기고 살이란살 모조리 빼버리고 싶지만, 먹는걸 넘 좋아해
서요...
먹는낙 빼면 뭔 낙으로 사나요? 않그래요?

그리고 건강하기만 하면 되지, 좀 통통한거 어떤가요? 그쵸?

제발 먹는거 가지고 뭐라 하지 마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