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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들 사세요?


BY 예비맘 2001-05-24

임신하고 우울증인지 가끔 알지 못할 짜증이 나네요.
어제 남편의 빤한 거짓말을 듣고부턴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겠어요..
날아온 신용카드 영수증에서의 현금써비스.....
물어보니 수술받고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을 빌려 줬다네요.
내가 바본줄 아나...
게다가 저흰 강원도에 살고 그 친한사람은 충북 어딘가 아랫동네에 살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결혼초부터 시작입니다.
시어머닌 남편에게 몰래 전화해선 돈을 요구하시죠.
저 몰래...
그래서 신용카드를 저 몰래 만들어 돈을 드리구요.
결혼하고 1주일인가 지나서 알아본 신용카드 연체금이 200만원 가까이 되었었어요.
저희 대출받아서 결혼했고, 축의금 들어온거 한푼 만져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군소리 안하고 살았는데.. 이젠 시댁이 너무 싫으네요.
남편 직장때문에 타지로 오면서 대출받아 전세집으로 들어왔는데...
10월에 해산앞둔 저희 아직 적금통장 하나 없어요.
저희 사정 아는지 모르는지 관심도 없고 오직 당신 욕심만 채우시려는 시어머니.. 시아버지..
아예 집안일이라면 정색을 하는 큰 아주버님댁..
사는게 너무 싫습니다.
사랑하던 사람도 점점 절 속이려 들고, 태어날 아이에겐 너무 미안하고....
시댁은 갈수록 정이 떨어지고..
오늘도 시어머닌 새차에 사람들 태우고 차마시러 다니시겠죠..
그리곤 즐겨하시는 녹차 목욕을 하며 노래를 흥얼 거리시겠죠.
왜 저만 남편의 거짓말과 신용카드 영수증을 들고, 배부른채 우울해야 하는 건지..
이게 결혼인가요?
다른 분들 이렇게 사세요?
시간을 되돌릴수만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