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글 올립니다.
그이와 함께 산지 2년 6개월. 지금은 18개월, 그리고 한달된 딸이 있지요.
작년 12월 친정아버지가 간경화로 돌아가셨어요.
병을 앓고 계시긴 했지만 여름이 지나갈때쯤만해도 멀쩡하셨었는데...
작년 봄 2년넘게 동거생활하던 언니가 3월에 식을 올렸어요. 우리 친정에서 가을에라도 우릴 머리올려주고 싶어했지만...
처음으로 남편과 내가 언니결혼식 앞두고 우리 결혼 얘기를 꺼낸적이있는데 (이제 30후반으로 접어든 아주버님 한분이 결혼을 하지 않았어요. 물론 애인도 없고. 결혼할 마음도 없는듯 해요. 그래서 바로 밑에 동생이 아이가 7개월째 먼저 식을 올렸고 남편과 내가 함께 살려고 할때쯤이었죠. 또 그밑에 막내인 우리는...)
어머님이 그러시더군요.
"같이 사는 사람이야 뭐가 급하냐. 그리고 한해에 둘은 식 못올린다 하더라."
하시더군요.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요.
다들 말로만 걱정이 된다고 하죠.
전 이제 포기한 상태예요. 남편이 내년봄에 식올리자고 하지만 어머니한테는 말도 꺼내지도 못했으면서... 기대도 안해요.
어차피 친정아버지 손잡고 들어가는건 이제 현실에선 불가능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