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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자는 이웃사촌만 못해요


BY 시금치도 싫은 여 2001-05-24

저에게 있어 시자는 이웃사촌만도 못해요
시어머님이랑 같이 3년을 살았는데
한번도 좋은 소리 못들었네요
기대도 안했지만
저흰 막내거든요
좋은 소리는 고사하고 항상 면박에 그것밖에 못하냐고
시장에 갈때 팔짱 나란히 끼고 다니면 딸이냐고 묻곤했어요
목욕탕도 같이 다니고
엄마에게하듯 어머님께 맛사지해드리고
진짜 우리친정엄마에게 보다 잘한다고 했건만
돌아오는것 욕이었네요
언제나 시누이는 오빠가하면 잘할건데라고 하데요
시숙도 어머님에게 못한다고 닥달
우리시아주버님은 결혼하고 한번도 같이 안 살았어요
잠깐 다니러 다니는 정도
여러분도 아시죠
아무리효자고 효녀라도 같이 사는 사람이 제일이라는 걸
같이 한번 살아보라지
마음편히 지낼수 있는지
우리어머님은 어디 다니시는걸 좋아하셔서
남편친구들이랑 애인들이랑 쌍쌍이 피서가는데도 우리끼리 못가서 모시고 갔어요
같이 가시자고 했더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우리맘알까요
우리 3년 살고 분가했어요
직장땜에 멀리 이사해서
이제는 같이 안 살아요
하지만 요즘에는 어머님그러셔요
같이 살때가 좋았다고
이제 그런 말씀이 무슨소용일까요?
잘하신다는 아주버님이 계시니 잘 모시겠죠
그런일이 있었던것은 아주옛날일인데
잊혀지지가 않아요
배신감인가 봅니다
그때생각만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열이 나요
홧병이라네요
하지만 어머님 몸 편찮으셔서 고생하시는 것보면 속상하고
예전생각하면 소름이 돋고
전 참 이중적인가봐요
제가 나쁜며느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