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정말 돈이 없다.
월세 보증금이 없어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시동생한테 500만원을 꿔왔다.
보증금 500만원에 25만원짜리.
몇개월 지난뒤 시동생이 전화를 했다.
결혼할거니까 그돈 갚아달라고.
난 그돈이 은행에서 대출 받은 거고 꼬박 꼬박 이자내면 나중에 일시 상환이 되는 돈인줄 알았기에 놀랬다.
시동생 개인돈이었던가 보다.
당장 돈 나올 구멍이 어디있나..
그치만 형이 동생 결혼하는데 도움을 못줘도 꿔온 돈이나 갚자고
내가 친정에 가서 아버지 아는 사람한테 돈을 빌려다 갚았다.
시동생 결혼후 집들이에 가보고 놀랬다.
분당에 28평짜리 아파트.시동생은 원래 지방에 집이 한채 있었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 아파트를 살려고 우리한테 500만원을 달랜거구나...
우리한테는 보증금 전부인 그돈을....
시댁 행사때마다 애교부리며 형님 형님하는 동서가 시킨 일임은 나중에 드러났다.
그 형님소리가 난 너무도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