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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


BY 속터져~ 2001-05-25

연애시절 시어머니 걱정은 뒷전이고 그저 신랑하나 보고 결혼했는데 우째 결혼하고 나니 시어머니가 이리 부담스러운지.
똑같은 말을 들어도 친정 엄마말은 한귀로 흘리고 시어머니말은 가슴에 비수가 되어 박히는지......
울엄마도 혼자, 시어머니도 혼자.
젊어서 혼자되신 울엄마는 불쌍하고 시어머니는 성격만 까다롭고......
울엄마한테 소홀한 새언니들은 원망스럽고, 시어머니한테 소홀한 나는 바빠서 그렇고.......
퉁퉁 일 저지르는 울 둘째 오빤 살기 버거워 그러고, 퉁퉁 일 저지르는 서방님 철없고 구제불능이고......
명절이라고 미리 미리 안내려가는 새언니들 못된 새언니.
명절 전날 겨우 시간 맞춰가는 나는 바쁜 며느리......
내가 시어머니를 이렇게 부담스러워 하는만큼 울 새언니들도 울엄마 그렇게 여기 시겠지? 하면서도 안되는 내 마음.
나만 그런줄 알았더니 모든 며느리들의 심정이 한결 같아......
우째 고부간의 갈등을 벗을길이 없을까.
싫다 싫어~
난 좋은 며느리, 아내, 엄마, 딸이 되고 시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