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2시..
남편은 이시각 술잔을 기울이고 있고
난 멍하니 거실에나와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바보같이 진정 내 인생 이렇게 비참하게 끝날건가
곤하게 잠자는 두 아이 얼굴을 보니 또 가슴속에서 뭔가
뜨거운게 울컷 치밀어 오른다
내 인생은 실패다 도저히 헤어날 구멍이 없다
내가 원하는 건 하나도 얻질 못했다
남편과 살면서 시부모를 모시면서 멍든 내 가슴
온갖 스트레스로 온 몸은 다 망가져 버렷다
내얼굴 내영혼도 점점 핏기를 잃어가고 시든 꽃마냥 점점
빛을 잃어간다 하루하루 정말 숨막히도록 힘겹게 버티어가고 있다
어는날 남편이 날 위로했다
앞으로 빚도 조금 갚고 모든게 잘 될 것이라고..
항상 그랬다
난 그런 남편이 좋았고 믿음직 스러웠다
하지만 이젠 그런남편이 무모하고 짜증난다
아무런 승산도 없는 게임에 빠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어쩔 수 없이 포기도 못하고 끙끙대는 남편이 미련스럽다
남편은 신용불량자 내 이름으로 사채를 끌어쓰고 있다
아직 장사는 하고있어 이자는 조금씩 갚고 있지만
난 항상 불안하다
사채업자 폭력배들의 횡포 남의 일만은 아닌것 같아
매일밤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다 정리하고 나면 빚만 남고 살길이 막막하다
돈 땜에 이혼하는 부부들 경멸했는데 이젠 아니다
그런데 아이 생각만 하면 난 암것도 할 수없다
아아...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나
혹 경제적 이유로 이혼한 분 계심 저에게 조언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