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년제대학을 나온 경력7년차입니다.
우리부서 사원이 저와 부장 둘이 있었죠. 그러던 중 직원을 하나 뽑았습니다. 대리점에서 컴퓨터 납품하던 사람인데 우리회사에 자주 왔다는 이유로 뽑았습니다. 이 남자 인생 갑자기 활짝 편거죠. 전문대나와서 컴퓨터납품 경력4년짜립니다. 그런데 다른직원들이 컴에 대해 전혀 모르니까 자긴 프로그램경력 4년이라구 속이고 다닌답니다.
나랑 나이가 같습니다. 학번은 제가 빠릅니다.
근데 이넘이 온지 얼마안되서 괜히 친한척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내 가 앉아있는 의자를 흔들고 친한척하며 다니더군요.
일하는것도 미숙하고 영세한 직장에서 근무해온지라 규모가 큰 회사에 적응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윗사람들한텐 아부하며 여직원들은 '아가씨'라고 부르기도 하더군요.
그러지마라고 좋게 충고했습니다. 제 충고가 기분나빴나보더군요.
몇개월 지났습니다.
이넘이 나를 선배로 생각하지 않는지 건방진말투,행동을 하길래 조용히 불러다가 나는 회사선배이고 너보다 더 경력이 많으니 내가 현재 직급이 없어도 인정할건 하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직급없으니 나랑 다를게 뭐가 있냐"며 소리를 지르더군요. "니가 나보다 잘난게 뭐있냐"며 저한테 삿대질을 하대요.
(잘난거? 많지. 너보다 더 배웠고 너보다 더 똑똑하고 너보다 집안좋고 너보다 더 일잘하고! 유치하게 이런생각까지 들더군요)
제컴이 고장나도 봐주지도 않습니다. 지가 할일이 그런것인데. 다른사람컴고장났다고하면 번개같이 가서 도와줍니다. 그럼서 내컴봐달라하면 자기는 바쁘니까 A/S를 부르랍니다.
매사 그런식였습니다. 그래서 아예 무시하고 살기로 했죠.
얼마전 제가 대리승진을 했습니다. 회사 임원들이 좋게 봐주었고 일한만큼 인정받아 승진한거죠.
다른사람들은 다 저를 '아무개대리님' '아무개대리'라고 부릅니다.
근데 문제의 남자는 저를 예전과 똑같이 '아무개씨'라고 부릅니다. 그것도 아주 건방진 말투로요.
요즘은 우리 부장까지 지가 이겨먹을려고 듭니다. 우리부장 불의와 타협않는 스탈입니다. 근데 그 윗상사가 부장을 통해 개인의 사욕을 채우는 나쁜짓을 하려고 해왔는데 부장한테 안먹힙니다. 그래서 부장이 미움을 좀 받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문제의 인간이 입사를 했고 저인간 아부가 장난 아니라서 부장의 윗상사 말 엄청 잘듣습니다. 윗상사가 저인간 이뻐하니 이제 아예 울 부장까지 무시합니다. 저인간이.
저는 다행히 내년에 유학을 떠납니다. 디자인실무하는것에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좀 새로운 생활을 찾고 싶어서입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동안 저인간 얼굴봐야하는데 끔찍하네요.
저 어쩌면 좋죠?
추신) 제가 실수로 적은 내용의 일부는 삭제했습니다. 그런 편견스런 내용을 적어 이미 읽으신분들께는 한편 죄송합니다. 그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