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잠을 잔다.
코를 드렁드렁 골면서 잠을 잔다.
5월들어 남편과 한마디 얼굴보고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바쁘고 피곤한거 알지만, 그래도 너무한다 싶다.
자기 하나 보고 사는 나는 입에 거미줄 친다.
내가 자기 하나 보고 사니까 부담스럽겠지.
남편 하나 바라보지 않고 다른 것도 바라보려고 나 무척 애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더 바라봐지는건 뭘까...정말 뭘까...
자기가 날 한번만 쳐다봐주면 내 눈이 딴데로 돌아가기가 쉬울텐데..나는 신경도 안쓰고 사는거 같으니 내 눈이 자기만 쳐다보지...
계속 잠만 자려나?
할일이 태산인데...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내 마음에도 추적추적 외로움이 스미는구나...에고 내 팔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