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남편은 연애다운 연애는 별로 해보지도 못하고 실수로 애가 생겨 시부모님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1년도 안된거 같네여....
전 구미... 남편은 부산 ... 서로가 다른곳에서 직장일을 하면서 한번씩 사간적 여유가 있으면 제가 거의 부산에 기차를 타고 내려가 만나서 데이트를 했죠. 그렇다고 생각만큼 환상적이고 낭만적이진 못했습니다.서로가 시간에 쫓겨 정말 만나고 싶어도 만나지 못한 안타까운 일도 있었죠. 전 지금 너무나 후회를 합니다. 정식 결혼도 못하고 그냥 시부모한테 얹혀 사는거나 다름없는데 더군다나 애가 생기고 나선 남편은 생계를 위해서 전 집안일에 애뒷바라지에 서로가 예전과는많이 달라진것을 느끼면서 어찌보면 남편과 같이산지 1년이 넘어가는데 신혼다운 신혼을 한번도 느끼지 못하고 둘이 다정히 영화본지도 참으로 오래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외지로 여행도 한번 못하고 둘이 오붓이 외식한지도 참으로 오래된거 같습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사니 더그런것 같더군요. 어디한번 외출하는것도 눈치보이고 저희들끼리 나가는거 자체가 참 ..... 근데 전 넘 화가나더군요. 전 거의 집에 있거든요. 저희 시어머님 아직 젊으신데 일하러다니십니다. 살림은 저한테 맡기고요 그런데 다른 젊은 시어머니들은 애봐준다고 부부끼리 외출하라면서 등 떠미는 분도 계신다는데 우리어머님 저희 외출할때면 꼭 애데리고 갑니다. 사실 애데려가기 좀 그런자리도 있지않습니까.
어머님 애데리고 가라면서 그러시는데 때론 한번씩 봐주시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어머님은 어머님대로 일있으시다고 일요일 쉬는날도 어김없이 나가십니다. 그리고 저희가 어디간다고 얘길하면 일찍 오라그러시고 아버님 밥상차려드리라느니....
하여튼 정말 은근히 눈치주시죠....
일요일같은날 교회다녀오고 나서 오후에 시간이 있어도 거의 집에 있습니다. 남편은 저녁예배... 전 언제들어오실지 모르는 아버님 밥상차려주려고 기다리고 ..... 정말 넘 허무합니다. 가까운 바닷가도한번갈까말까고 어쩌다 한번 나가는것도 일일이 부모님께 얘기해야되고
정말 이렇게 또 구속당하고 사는 제가 정말 짜증납니다.
남편과 정말 팔짱끼고 멋있게 외출다운 외출한번 해봤으면 좋겠네여..
지금 전 애랑 단둘이 이렇게 좋은날 집에서 처량히 집지키고 있습니다. 좀 있으면 벌써 저녁이군요.... 아버님 밥상차려드려야 겠네여.
우리 시어머님.... 우리 남편 오늘따라 왜이리 미울까요???
남편은 교회에 컴고치러 2시 안되서 나가서 아직도 오지 않네여.
아마 저녁예배까지 보고 오려나 봅니다.
언제쯤 집 지키는 강아지 신세를 면할까 싶네여~~~~~~~~~~~~~
화려한 외출울 꿈꾸며.... 마음이 그냥 답답하고 제자신이 처량해서
글한번 올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