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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아닌 며느리...


BY 딸이아닌 면느리 2001-05-28

너무나 황당하고 슬퍼서 간단히 하소연좀 하려 합니다.
저는 막내며느리로 홀어머니를 여러저러 사연으로 모시게 되었지요.
차츰 집안 살림과 집안 가구배치, 음식, 제방 정리, 물건 구입 모두 어머님 맘대로 하십니다. 신랑이나 제가 먹고 싶은것이 있어도 하지 못하게 하시고 어머님이 하신것만 몸에 좋다고 먹으라고 하십니다.
(예 1달이 지난 요구르트는 괜찮다고 하시면서 1달지난 냉동 만두와 고기는 오래되서 상했데요..)
요지는 이것이 아님니다 여러저러 문제로 많이 속상하고 했지만 표하나 내지 못하고 지내왔지요..
근데 지난 토요일...전출근했고 신랑이 잔일이 있어 일하고 5시넘어 끝나서 백화점가서 돈을내고 이것저것 알아보고...어머님 심부름하고
9시 좀 넘어서 집에 들어갔지요.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입구부터 넌 어쩜그러냐고 소리소리 지르시더군요.
주중에도 매일 혼자지내는데 주말에도 이렇게 혼자지내야 하냐고 신혼이라 봐주어도 해도 너무하는거 아니냐구...
(어머님은 저희가 회사때문에 늦으면 매번 놀다오는줄 아시거든요)
배고파 굶어 죽겠다고 밥한번 차려주지 않아 굶어 죽는다고 며느리라고 언제 밥한번 차려줬냐고...
(물론 몇번외엔 차리지 않았죠 제가한 음식은 드시지 않고 언제나 어머님이 원하시는데로 하시느라 제게 주방에 손도 못되게 하시거든요..)
3개월 살아 봤지만 어쩜 사람이 그렇게 독하냐고 어머님의 그릇은 더러워서 안쓰고, 어머님 물건은 다 버리고, 하다못해 어머님 냉장고까정 못쓰게 하냐고..
(말했듯이 주방은 어머님 혼자쓰세요, 제가 손델 틈이 없거든요, 어머님 물건 어머님이 저의집에 오실데 싸구려 찬장 하나 버렸거든요.어머님의 오래된 검은 농은 베란다를 꽉메우고 있고 어머님의 때뭍고 손잡이 떨어진 냄비가 저의 가스위에 버젓이, 어머님의 건조대도 녹이 다슬었는데 저의 싱크대 위에, 냉장고도 베란다에...있는데도요, 냉장고는요 제가 사온 것은 720리터 세식구 뭐가 있겠어요 근데 어머님이 또 어머님이 가져오신 냉장고도 트셨어요 물론 안에는 된장 2통뿐...그걸 껐거덩요 물로 허락받고)
첨에 어머님께 무조건 빌었어요...어찌?怜?늦은건 잘못했으니..그러나 뒤에하는 말씀이 정말 황당하더군요...
냉장고며, 살림이며, 식사며,....말씀을 들어보니 다 불만이셨던거죠..그러시면서 집나간다고 집을 싸시는겁니다.
첨애는 붙들고 잘못했다고 엉엉울었지만 짐싸들고 나가시는 어머님 잡지 못하게더군요...
첨에 같이 살기전에 그러시더군요...딸이이 생각하고 딸로 여기며 사시겠다고 예전에 살던 그대로 살라고 어머님이 다 해주시겠다고 내가 생활이 변하면 어머님 불편해서 여기 못사신다고 같이살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전 정말 딸처럼 여기셔서 제방정리(옷장, 서랍)도 하시는줄 알았어요. 기분이 나뻣지만..꾹꾹 참았는데...

역시 며느리는 딸이 아니더군요...

온동네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짐싸들고 나가시고...결국다시 들어오셔서 비시더라구요..미안하다구 용서해 달라구 제가 용서하지 않으면 어쩔수 없이 집싸들고 나가신다구...
친정집에서 소리지르고 싸우는것 하번 보지 않고 자란 제가 이런걸 보니 챙피하고 황당합니다.
오늘도 역시 예전처럼 하라고 하시면서 건들지 못하게 하시던군요.
하지만 겁이납니다. 언제또 변하실지....자신도 없습니다. 친정어머님처럼 행동하고 모실자신이...그렇게 살려고 잘 모시고 살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