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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살기힘들어요


BY 한걱정 2001-06-01

결혼한진 12년. 시댁에 살다 지금은 친정집에서 6년째 살고 있답니다.
시댁은 아뭏든 답답하기만 한 집인데, 시누이네가 들어와 같이 살고 있어 어쩔수 없이 부딛치는일이 많아 친정집에서 얹혀 살다가 친정식구들이 아파트로 이사나가 제가 친정집 차지하고 사는 처지랍니다.
동생들이 모두 제집장만하고 시집들가 잘 살고 있고, 제일 큰 언니인
저만 친정집에서 살고 있죠. 남편은 외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시댁에서
는 전혀 도움을 못받고 살고 있어 , 월급은 쥐꼬리만하고 빚은 늘어
형편이 어렵기만 하답니다. 친정이 그럭저럭 넉넉하게 살다가 친정아버지께서 사업에 실패하여 살기가 힘들자 친정엄만 저에게 한 1-2년만 살다 이사나가라고 하시며 아파트 관리비가 많이 들어 도저히 못살겠으니 다시 이사 온다며 저희보고 전세나가라고 하시니 , 그전에 엄마께선 너희가 그집 그냥 차지하고 살라고 하셔놓고는 워낙
힘드시니까 관리비도 많이나가고 생활비도 많이 들고 수입은 없어
어쩔수 없다며 나가라고 하시니 우린 이 집을 다시 고쳐 수리하고
우리가 계속 살 욕심으로 꾸며 놓았으나 집 주인이 나가라고 하니
살아도 사는 거 같지 않고 , 큰사위 큰 딸임에도 제일 못살고 친정에 도움받고 사니 기가 죽어 할말 도 제대로 못하고 살고, 난 나대로
남편눈치 보고, 엄마 눈치보고, 시댁이란 집은 신경도 않쓰고, 제코가 석자니 도움도 청하지도 못하고, 모아 놓은 건 빚밖에 없으니
정말 왜 이렇게 사는게 힘들까요. 친정 엄마한테도 현금도 얻어서
쓴 죄로 아뭏소리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어 왜 내가 이러고 살아야만하는지 어느 누구에게도 하소연할수 가 없어 글을 올립니다. 증권때문에 이런신세가 되었지요.
남편을 원망해도 하루 이틀 이지요. 잘 하고자 했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