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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살아야 잘 사는지


BY 주당 2001-06-01

저는 시댁 얘기만 나오면 아님 시댁만 갔다오면 심난해지고 마음이 답답해지고 신라하고 싸우게 됩니다
오늘도 어머님이 입원하셔서 병원갔다오면서 괜히 마음이 답답해서 맥주한병마시고 이글을 씁니다
왜냐고요?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댁얘기만 나오면 그냥 흥분하고 기분이 나빠집니다
자랑할거 하나없고 나한테 해주는거 하나없고
솔직히 시부모님 저에게 시집살이 안시킵니다
하지만 다른 시부모에 비해서 해준거 하나없는 시부모. 자식도리만 바라는 시부모 별로 좋지않습니다
게다가 신랑 지네 부모얘기만 나오면 흥분합니다
내가 잘 못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 그렇게 나쁜년은 아닙니다. 제성질에 못이겨 흥분하다가도 시간지나면 미안해서 도리어 더 잘할려고 노력하는 며느리입니다
하지만 우리신랑 그런 제마음 몰라주고 대체 왜 그러느냐? 왜 우리부모 얘기만 나오면 흥분하냐면서 나보고 심보가 못되었다고 말합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성질 더러운거
하지만 잘 안되는데 어쩝니까
매일 싸우다시피 하는 우리부부
시부모 문제로 이혼하는사람이 있을까요?
그게 아마 저 일지도 모릅니다. 시부모가 저에게 딱히 눈에봉이게 시집살이 시키는것도 아닌데 제가 스스로 마인드콘트롤이 안돼서 그러는건데..
우리 시누 부자집에 젓가락만 두개 가지고 시집가서 잘 삽니다
저는 그것도 눈꼴 사나워서 보기 싫습니다
시부모님 매일 시누네 사둔어른 만나서 뭐 먹었네 뭐 했네
하는 소리가 다 듣기 싫습니다
저도 결혼전에는 제가 이렇게 살 줄 몰랐거든요
오히려 우리 시누가 없는집에 시집갔더라면 제가 이렇게 독해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빚때무에 할 수없는 일들 시누 모두다 잘합니다
그러면 우리 신랑 나한테 미안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하지만 절대로 미안하기는 커녕 가끔 시누얘기 하면 화만내고 결국 싸움만 됩니다
우리아이 11개월 엄마아빠 하두 싸우니까 눈치만 늘어서 조금만 소리높여도 웁니다
너무 불쌍하고 속상합니다. 아이 생각해서 싸우지 말고 내가 참아야지 하면서도 이렇게 쪼들기면서 사느게 너무 싫습니다
직장 다닌다고 하면 얘는 어쩔거냐? 면서 오히려 나한테 소리지르니
저도 이혼하고 싶습니다
혼자 아이키우면서 살고싶습니다. 자신있거든요
모르겠습니다. 내가 어찌 살아야 잘 사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