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5개월된 남자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 모두들 둘째가 너무 늦지 않았냐고 한마디씩 합니다.

과연 아이는 몇명이나 있어야 하는걸까요?
저요 작년 여름부터 열심히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저희 남편 장남입니다. 엄청 가난한 시골집 장남... 알만하죠?
공부잘한 우리남편 등록금 없어 대학교 수험료,기숙사 제공되는
곳에서 무사히 졸업하고 지금은 박봉의 샐러리맨입니다.
저희는 회사에서 나오는 사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금은 부모님
용돈 조금 드리지만 조만간 생활비 드릴 처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부싸움의 90%이상이 경제적인 문제때문입니다.

이런 사정 뻔히 아시면서 시어머니 전화만 하면 둘째 없다고 난리입니다. 자기 먹을 것 자기가 타고 나는거니까 무조건 나으라고....
자식 낳기만 하면 끝입니까? 많은 분들 실감하시겠지만 아이 교육비 장난 아닙니다. 저는 교육비 아끼느라 아이 한글,영어,수학 모두 제가 집에서 가르칩니다. 동네 아줌마들 저만 보면 집에서 교육시키는 비법 물어볼 정도입니다.

저희 아이 매일 동생 만들어 달라고 졸라댑니다. 하지만 전 이렇게 궁색하게 살면서 아이를 둘씩이나 키울 자신이 없습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아이를 위해서 힘들더라도 동생을 보게 해줘야 하는 걸까요? 전 정말로 고민됩니다. 누가 좀 도와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