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어요.
늘 조용하고 한적했던 생활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흐트러졌나 봅니다.
아이친구 엄마들과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나게 되고
이것저것 과외활동 팀을 만들면서
생활이 피곤해졌네요.
원래 아파트 이웃아줌마들과는 의식적으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마음에 맞는 오랜 친구들, 가족들, 항상 사이가 좋은 남편 위주로만
생활해왔는데, 동네 아줌마들하고 놀아보니
거의 전투 수준입니다.
겉으론 사이가 좋은 듯 한데도
알고보면 뒤에서 험담을 많이 하는 것 같고
시기, 질투가 또 장난 아니네요.
여자들은 원래 이런가요?
잠시 방심하고 속내를 보이면
며칠 후 꼬투리를 잡히고,
가족에게 하듯 좋은 일, 기쁜일을 얘기하면
자기자랑이 심하다고 삐집니다.
신기한 건
서로들 그러면서 얼굴 붉히다가도
만나면 호호호 잘들 지낸다는 점이에요.
우르르 몰려 다니면서
쓸데없는 얘기로 80%의 시간을 낭비하고
비교심리나 충동구매로 10%정도의 월급을 낭비하며 살아가는 분들..
사는게 재미있으세요?
가끔 의미있는 모임이나
친척이상으로 친밀한 이웃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알고보면 아웅다웅 사연도 많을거에요.
그런게 다 사람사는 맛 아니겠냐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사람들 참 피곤하게 사는 것 같아요.
서로들 친한듯 하다가도
자신이나 가족의 이익이 침해당하면 갑자기 돌변하는
이웃의 얼굴이 무섭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