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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또 집을 나갔어요


BY 속상해 2001-06-07

안녕하세요!
난 글 재주가 없어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없지만, 너무나 속상해서 용기를 내서 제 이야기를 올릴려고 합니다.

남편이 한달전에 직장을 그만두었답니다. 그렇다고 다른 직장을 알아본것도 아니고, 무작정 힘들다는 걸로 그만뒀어요.

시댁에 가면 시부모님께서 항상 남편보고 너는 고생을 해야한다고 할때는 정말 서운했습니다.
한 가정에 가장을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것에 대해 그래도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인지라 서운하더라구요.

그런데 이제 한계에 도달한것같아요. 시부모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남편을 고생을 해봐야했어요. 조금만 힘들면 직장을 그만두고, 몇달 놀다가 다른데 들어가서 또 그렇게 반복을 했지요. 결혼 4년동안 거의 4군데를 넘게 옳겼으니까요.

인내심도 없고, 한 가정에 가장으로서에 책임감이라고는 없는 사람입니다. 아이들과 가정을 생각한다면 하다못해 막노동이라도 해야되는데 거의 신경을 쓰지않고 밤새도록 오락만하고 저녁다 되서 일어나서 다시 오락하고...
그렇다고 모아둔 돈이라도 있기를 하나...

남편은 막내고 말이라고는 일년다 통틀어야 한시간정도 했을까. 그 정도로 이야기를 하지 않는사람이랍니다.
그렇다고 자상한 아빠냐.. 아이들이 울고, 시끄럽게 떠들고 놀면 달래는게 아니라 그 자리에서 때릴려고 합니다.

나는 성격이 완전히 반대로 성격이 활달하고 친구들도 많고 그런 사람이라 남편과 너무 다릅니다. 남편 친구들이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 좀 그만 볶으라고요...

나는 남편 친구들한테는 악처로 알려졌답니다.
어제는 퇴근(샐러리를 하고 있거든요)하고 집에 들어왔는데 집이 심란하더라구요. 아무소리도 안하고 다 치우고 오락하고 있는 남편한테 가서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난 옆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얼굴도 한번도 처다보지도 않고 내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지 어떻게 하고 있는지 ....

그러더니 한마디말이 오자마자 잔소리하냐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이야기를 하길래 거실로 나와있었는데 집을 나갈려고 하더라구요. 전에도 5일정도 나갔다가 들어온적이 있었어요.
너무너무 화가 나서 울었어요. 내 인생이 너무 불쌍해요.
둘째 백일때 찍을 가족사진하고 웨딩포도 사진을 모두 찢어버렸어요. 더 이상 살기 싫습니다.
무능력한 남편을 어떻게 해야합니까?
이렇게 계속 살아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