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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은 술먹는날 아니라는데,,,


BY 술한잔 2001-06-07

알고 보면 저같이 좋은여자도 없답니다.
울남편 술좋아하고 친구좋아해서 거의 매일 술먹고 들어와도 다 이해해줬죠. 통금시간도 물론 남편 맘대로 지요.
술마시는게 절로 행복하다는데... 다 받아줬죠.
대신 조건은 단하나.
만취만은 삼가해 달라했죠.
다음날 출근도 해야되고... 혹 음주운전이라도 할까 걱정도 되고..
또 술냄새 풍기면서 자는 남편옆에서 자는게 고역이라...
"적당히 마시고 와서 이?M고 자라."
제가 남편에게 부탁한 한문장입니다.
근데요. 언제나 만취랍니다. 매일 그렇게 먹기도 힘들거 같은데...
잔소리 하는 저도 이제 지쳐 짜증이 납니다.
난 또 만취냐 짜증내는데 울 남편 자기 술먹었다고 내가 삐졌다고만 생각합니다. 그 차이를 그렇게 이해 못할까요? 못배운사람도 아닌데
세상에 싫으면 애는 자기가 키울테니 갈라서잡니다.
툭하면 끝내자니..
이거 알콜중독자 수준이 아닐런지...
저두요,. 툭하면 갈라서자는 남편의 말이 넘 듣기 싫습니다.
현충일은 술집도 문을 닫는다는데 이사람 아직도 안들어 오는걸보니 또 술마시고 있나봅니다.
제신세가 처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