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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속이 상한게 너무 많아요...


BY 깨끼 2001-06-07

두번째 글을 연달아 올리네요..사실 요즘 울고 싶어요..
남편은 저를 아껴주는 좋은 사람이죠. 하지만 아기는 그다지 원하지 않았는데 남편의 귀가가 워낙 늦으니 외로워서 제가 우겨 가졌죠. 그랬더니 울 남편..아기에게 좀 냉담한 편입니다. 나아지는 듯도 한데 냉담한 남편의 태도에 산후조리하는 친정엄마 걱정하며 싫어하시고 저또한 섭섭합니다.
산후조리위해 엄마가 계시는데..너무 고맙죠..좀 힘든 타입의 아기라 엄마가 더욱 고생하시는데...엄마랑 성격이 안 맞나봐요..결혼전에도 독립이 그렇게 하고 싶어 결혼하고 싶더니 요즘 넘 답답해요. 완벽주의 엄마눈엔 일반적인 내가 준비한 것들이 다 부족하다고 잔소리하고 사위도 괜찮은 사람인데 트집잡기 일쑤입니다. 좋은 소리도 한두번인데 하물며 잔소리나 괜한 트집잡기는...그냥 좋게 생각하면 될것이고 개인차라고 보면 될것을...
또 신경질이 나는건 역시 시댁문제죠. 울 시댁 경우가 좀 없어서 전부터 엄마가 불만이 많았는데 요즘 같이 있으려니 더더욱 느끼는거죠. 울 집에서 조리를 하니 시댁식구들..아무래도 친정가있는 사람들보다 편하게 드나들죠. 주마다 오시거든요. 주무시고 가시고...그러니 친정엄마에 시엄마, 시집식구까지 짜증납니다. 힘들게 산후조리하는 엄마와 제 생각해서 좀 자제해 줬으면 싶은데 언제나 그냥 자기들 맘내키는 대로죠.
울 시엄마..늘 받을일만 남았고 몸이 아프다며 저에게 하나 도와주시는거 없고 늘 친정엄마가 치닥거리하는데 주마다 아기보러 오신다니 산후조리중인 엄마도 너무 불편해하고 저또한 싫어요...삼칠일을 지켜주긴 커녕 자신들 맘대로 2주면 충분하다며 시누이네 아기 데리고 오라나요...그리고 중간에서 방패막이를 확실히 못해준 신랑도 밉구요...엄마가 맞장구 치며 시엄마의 비위 좀 맞춰드렸더니 더 신이나서 못오셔서 안달나신 시엄마..눈치도 없어 짜증납니다.
아기는 왜 그리 유난하게 힘들게 하는지...그냥 눈물만 나고...아무래도 엄마가 있으니 평소처럼 다정히 대해주지 못하고 무게잡는 신랑에게도 서운하고...
에구...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