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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한마디씩 하셨던 행인님.도도맘님,여름이 등등... 보시고...


BY 민맘 2001-06-08

저는 친정엄마 얼굴도 모릅니다. 제가 갓 돌지나고서 엄마가 집을 나가셨다니 엄마라고 불러보지도 못했지요. 그래서 할머니가 절 키웠습니다. 그러다 울아빠 재혼해 지금의 여동생을 낳았고 저랑 열살차이납니다. 고등학교 졸업후 직장생활하다 죽어라 ?아다니는 울 신랑 만나 결혼했습니다. 차도 엄마가 사줬다 이것저것 많이도 사주길래 그래 내가 없는 집 딸이니 그래서 그나마 있는집에 시집가면 돈걱정은 이제 없겠구나 싶어 선뜻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의사를 밝히고 나서부터 어머니를 제게 직장아주머니들이 너더러 뻔뻔한 년이라하더라 인사값 왜 신경안쓰느냐 하시며 막말을 하셨고 우리 부부 가끔 트러불있을때마다 살지마라를 입에 달고 사셨습니다. 막상 결혼하고나니 차도 대출받아 산것이고 회사에서도 대출받은 돈이 있어 결혼하고서 다 갚았고 사택살다 지금은 우리 스스로 마련한 전세집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울딸 낳고 시댁에서 1주일있는동안 밥차려주시면서 그것도 미역국에 밥이 전부였습니다. 그래도 감사했습니다. 하지만 주실때마다 느그집 가서 맛있는거 먹어라 우리집엔 맛있는게 없다하시며 던지듯하고 도련님 곧 장가들 여자친구 있는데 ++는 친정엄마 있으니까 다해주겠지 하시며 들으라 혼잣말 하시는데 어머님 주무실때 돌아서서 조용히 베개만 적셨습니다. 그러다 울남편 "엄마 반찬 몇가지만 해주세요. 나물같은거로..." 보다못했는지 내가 말하지도 않은 얘기를 뜬금없이 꺼내 그 하루동안 서러워 죽을 뻔 했습니다. 어머니 계속 화나신거 투닥거리시며 표시하시더군요. 솔직히 어서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그날 돌아온 남편에게 "나 얘 못보겠다"하셔서 남편속 뒤집어 놓으시고 다음날 당장 집으로 가자는 남편 설득해 그래도 일주일있기로 했는데 그냥 가버리면 어머님이 속상하실테니 참아라 했습니다.
4일째 되는날 울딸 기저귀 제가 손빨래 했습니다.
친정엄마라면 산후조리하러 온딸 빨래 시켰겠습니까?
그러다 집으로 와서 출산휴가가 끝나갔고 어머님이 3일 봐주시다가 문을 박차고 나가십니다. 물론 전초전으로 울딸 목욕시킬때 욕비슷한걸 혼잣말로 또 하고 계셨지만 무슨 속상하신일이 있으신가 했습니다.
우리 집에서 3일 봐주실때 저 우리딸이 낮밤이 바껴 2시간 자고도 6시에 일어나 새밥 새국 끊여 아침드리고 설겆이 다해놓고 젖병소독 다해놓고 우유물 끊여놓고 퇴근해서 목욕시키고 빨래하고 했습니다.
어머님이 얘하나 보기도 힘드신걸 잘 알기에 제가 할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놓으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그날이 도련님 취업시험본것 발표날인데 떨어진 결과가 나왔고 그것 때문에 혈압오르신 우리 어머님 (여동생을 1년정도 데리고 삽니다) 내 여동생에게 싸가지가 있네 없네 어른 무서운줄도 모르고 텔레비젼 볼것 다보네 하시며 밤 11시에 ?아내셨고 니가 시집올때 해온게 뭐냐로 시작해 니가 시애미를 무시하지 않고서는 이럴수 없다며 살지말아라 하시고 정말 한두번도 아니고 친정엄마없는 설움 가진것 없는 친정 때문이라면 더이상 못살겠다 싶어 남편에게 이혼하자며 갓난아기 데리고 저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법원앞에서 만난 남편 각서 써줄테니 이혼 못하겠다해서 저도 어린 자식 놔두고 차마 이혼 못하겠고 사랑한는 남편있으니 하고 집에 오니 어머니 서슬퍼렇게 이혼안하고 왔다고 당신 아들에게 ++놈 ==놈 하시며 욕지거리 하실때 10만원이 용돈이냐 50만원씩 보내라 앞으로 집명의는 당신앞으로해라.
하시며 계속 해대시는데 눈물만 나와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손녀얼굴 한번 안쳐다보시고 계속해서 욕만하시는 어머니를 제게는 그렇다고 쳐도 어린 내동생 밤중에 눈하나 깜짝 안하고 ?아내시는 우리 어머님께 제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말입니까?
제가 너무 두서없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만
행인님, 도도맘님께 그리고 제게 질책하셨던 분들께 그날 제게 있었던 사건을 제가 어머님으로부터 들었던 엄청남 말들을 100분의 1만 옮겼습니다.
님들도 우리 시어머니같은 분께 저처럼 같은 경우가 발생해도 저에게 마냥 뻔뻔하다 하시렵니까
지금은 전화벨만 울려도 심장이 떨리고 어쩌다 어머님 전화만 받아도 눈물이 납니다.
그사건 3일후 어머님 전화하셔서 하시는 말씀
"이모와서 식사대접좀 하려하는데 --아빠 없냐?"
아무일도 없었다는 거지요
저와 제 동생에게는 씻을수 없는 슬픔인데도 말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정리 정돈이 되면 자세히 말씀을 드릴날이
오겠지요
두서없는글 읽어주심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