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631

얄미운 남편. 바뀔수 있을까요.


BY 속상해 2001-06-09

전 연년생을 낳았어요. 큰아이가 지금 19개월 작은애는 2개월.
큰아이가 많이 보채고 칭얼거려 많이 힘듭니다. 무조건 울기부터하고 낯선애들하고도 잘 놀지않고 엄마뒤에 늘 숨는아이.
시어머님이 아주 가까이에 살아요. 백미터도 안되는 거리안에 말이예요. 어머님이 많이 아이를 봐주시죠. 그럼 편하겠다구요.
한번 그렇게 살아보세요. 뭐하나 마음편하게 할수 있는줄 아세요. 워낙에 깔끔한 분이라 집안이 조금만 어질러져도 왜이렇게 지저분하게 해놓고 사느냐고 뭐라그러시죠. 아이있는집이 다 그렇건만.
아이옷하나 살때면 넌 어떻게 눈도 없냐 이런걸 사오게. 아침에 씽크대가 깨끗하면 밥도 안해먹었냐면서 뭐라그러시고.
정말 마음편하게 외식한번을 할수가 있나
남편은 여지껏 큰아이 목욕한번 같이 씻겨준적이 없어요. 작은애때도 한번도 없어요.
내가 둘째낳았는데 남편은 사골이라도 한번 끓여먹으라고 사다준적도 없고 미역국에 넣을 고기한번 사온적도 없어요. 그래서 늘 고기넣지않은 미역국을 끓여먹었죠.그렇다고 어머니가 해주시는것도 아니고.
남편은 내가 아프다고 해도 그냥 어디아픈데 하고 한다디 던질뿐...
설겆이를 한번해주나 그렇다고 밥을 한번 해봤나. 아무리 내 몸이 안좋아도 밥은 꼭 챙겨달라그러구. 술먹고 밤 1시에 들어와서도 배고프다고 자는사람깨워서 라면 끓여달라그러구.
아이보는건 무조건 내몫. 남편은 피곤하다는 이유로 그냥 자면 그만.
아이좀 봐달라면 아이데리고 어머니집으로 올라가고.
남편은 아직 서른도 안되었는데 정말 고지식하답니다.
우리남편 정말 날 식모로 데려왔나봐요.
손에 습진이 생겨 다 갈라져 물만 데면 따끔한데 남편은 신경도 안써요. 어린나이에 자기만 믿고 이렇게 왔는데 정말 너무해요.
돈이 없어 우리아이들 옷 하나 사는데도 잡았다 놓았다 그러고 아직까지 겨울 슬리퍼를 신고다니면서 만원짜리 여름슬리퍼하나도 아까워 못사는 난데 정말 몇천원도 아까워 벌벌 떠는데...
남편은 자기카드로 남의 술값까지 내주고... 그사람이 갚는다지만
벌써 그런일이 세번이나 있었어요. 백이십, 백, 백팔십....
돈벌어야한다고 일요일도 없으면서 술을 너무 많이 먹어 평일에 일도 안나가고 누워 잠만 자고....
정말 남편이 밉습니다. 우리남편 바뀔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