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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결혼전에


BY 도토리 2001-06-09

결혼전에 7년이 넘게 사귀어온 남자가 있었습니다
우리집안 그쪽집안 모두 알고 특히 남자부모님께서는 저를 무척이나 이뻐해주시고 딸처럼 사랑해주셨지요
저는 스물아홉까지 직장을 다니다가 명퇴를 했습니다
그남자는 그때까지 직장을 얻지못하고 있어서 저에게 결혼하자고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남자한테 부담주기 싫어서 어학연수 1년을 결심하고 준비중이었지요
마음속으로는 나에게 결혼하자고 말해주기를 바랬는지 모릅니다
그러던중에 알고있던 남자를 자주만나다가 제가 눈에 뭐가 씌었는지 그사람하고 결혼전에 임신해서 결혼하고 지금의 남편이되었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조금 넘은 지금 저는 자주 그남자가 생각납니다
그남자도 저결혼하고 몇달뒤에 바로 결혼했죠. 그때 저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그냥 슬펐습니다
제가 그남자에게 이렇게 상처를 주었겠구나싶은게 너무 미안하다?
복잡했습니다
지금은 결혼해서 아이아빠가 되었습니다
길에서 저만 스쳐지나가기도 했는데 마음이 왜 그리 떨리고 아프던지
제가 추억에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것이죠?
그래요. 제가 선택해서 한 결혼생활이 그다지 행복하지가 않습니다
아니 이혼을 하려고 준비중입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더더욱 그남자.어쩜 내 시부모님이 되실 두분이 자꾸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