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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사람들


BY 징해 2001-06-09

전 결혼한지 3달되가는 새색시에여..
신랑과는 5년간 연애하다가 올해 결혼을 했어여..
저희 시어머니는 결혼전 다른어머니들은 여자친구오면 자주 놀러오라
는둥 좋은 말씀 많이 하신다던데 저희 시어머니는 결혼전 자주 드나들면 못쓴다고 하시더라구여,,, 그려려니 했구여..
근데 울 시어머니 너무나 대단하신 분이라서 한말씀 할려구여..
저희 아빠가 안계셔서 상견례를 할때 양 어머니들만 만났는데...저희
친정엄마 너무나 화나서 결혼 무지 반대했어여... 다름이 아니라 자식
안귀한 사람 어디있겠어여..그자리에서도 자기아들 자랑만하고,말끝마다 우리아들,우리아들 해가면서 아무튼 전 그때 마니 울었지요.애물마출때도 시어머니 나서서 신랑과 셋이서 정해둔 곳으로 가서 시어머니
다 둘러보고 이중에서 골르라고 하고, 저 반지,목걸이...많이 받으
닌까 신랑 다이아 큰거 해줘라 그러시기나하고 한복도 자기 아는집에가서 신랑신부 옷값 똑같이 나오게 하고 신랑 두루마기까지 하더라구여 얼마나 많이 해주는것 처럼말이에여..예식장도 자기가 가서 직접 계약하고, 옷살때는 시어머니 안나오셔서 왠지 깨림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날 저녁 직접 전화 해서 달랑 정장한벌 보냈냐면서 얼마나 구박을 하시던지.. 뭣이든 1:1로만 생각하시는 분이에여 겨울에 미리 코트 사라고해서 서로 코트 사고 자기아들 정장한벌에 전 정장한벌에 가디건,잠바,수로는 많아 보여도 신랑옷하고 금액차이도 없는데 말이에여..신부 부케를 예식장에 맞겼을때도 시어머니 하시는말,부케는 신부 친구들이 하는거 아니냐면서 예식장 계산할때 더 내래요...기가 너무나 막히더라구여..
둘째아들이라 이불도 안해도 될텐데 하라고 해서 했더니 림프만것이 좋은데 자미온것 샀냐고나 하고, 이런일 겪을때 신랑 아무말도 않고, 자기엄마 하는데로 가만히 있는 사람이에여..중간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이런 사람인것 결혼전에 알았으면 절대 안했을텐데요..세세하게 나열해야 정말 대단한 시어머니,아들이란 생각들 드실텐데..이글을 쓰면서도 너무나 열나고, 너무나 속이 부글부글 끓네여.. 지금 시부모님
살고 있어여, 좀 있으면 분가하긴 하지만, 이사갈 집도 시댁하고 가까운 아파트,,,정말 지긋지긋해여.. 그나마 제가 회사라도 다녀서 말이지 쉬는날 더욱 짜증나고 두려운 날이에여. 신랑화나면 자기집이라고 화나 버럭 질르기나 하고, 전 밤에 몰래 우는날이 하루이틀이 아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