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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


BY 깨끼 2001-06-09

산후 우울증..그건가 봅니다. 매사 짜증이 나고 친정엄마와 지내는 요즘..성격 차이가 좀 있어 짜증나면서도 애쓰는 엄마 모습에 너무 가슴 아프기도 하죠...울 아가도 사랑스러우면서도 웬지 속상하고 내 인생이 끝난듯도 싶고...신랑도 밉고...그런 요즘입니다.
더더욱 오늘 짜증나는건 울 시댁이죠. 사실 교양없고 눈치없는 시엄니때문에 속상한적 많았는데 점점 더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정말 너무하다 싶게 자신의 역할은 모르고 권리만 아시는 분이시죠. 정말 김치한쪽 얻어 먹은적 없는데 그저 받을일만 남았다는 분입니다. 그런 시엄니...바로 출산 예정일날 와서는 안그래도 퉁퉁부어 서기도 힘든데 하루종일 시댁식구들과 시조카들 뒤치닥거리하게 만들더니 아기를 출산하고 나서도 매주 드나드십니다.
물론 그럼 아들집에 손자보러 매주 가지도 못하겠냐고 하시겠지만...현실적으로 산후조리할때에는 대부분 친정서 편히 지내지 않나요...사정상 저희 집에서 산후조리를 하며 친정엄마가 와 계시는데 그러니 울 시엄니 갑자기 '나 간다'하고 오밤중에 오셔서는 다음날 가십니다.
사돈이 와서 일하는데 도와주기는 커녕 엄마가 힘들다고 하자 울 외할머니 건강하시다 들었으니 모셔다 같이 일하라고 하질 않나 애가 예민하여 잘 운다하니 애미가 예민해서 그렇다고 염장지르지 않나...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에 겨운 엄마와 날 붙들고 수다..수다...당신은 손에 물한방울 안 묻히며 당연히 안한다는듯...산후조리는 2주면 됐다는 시누이에...
그런 시엄니가 오늘이나 내일 또 시누이들 모두를 대동해 오신다는군요...울 엄마 이번에는 목욕탕으로라도 피해있으시겠답니다. 너무 힘들다구요..그런데 오시더라도 제대로 시간이나 정해주시면 좋은데 울 시댁은 그런거 없음다. 그냥 아무때나 내키면 오는거지 오는 시간같은거 모름다. 그저 기다릴 뿐이지요...올때 아가선물이라도 사들고 오면 영광이죠. 보나마나 약장사에게 받아온 휴지들 잔뜩 들고와서는 온갖 생색 내겠죠...
일요일이라고 엄마를 대신해 신랑이 도와주고 엄마를 쉬게 하고 싶었는데 귀하신 아들 부려먹는 꼴 보실 분도 아니고...지겹슴다..짜증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