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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일했는데 허무하다.


BY 허무하다 2001-06-09

오늘 얼마되지않는 월급을 받았다.
그러나 남는게 없고 모자라다. 짜증난다. 남편, 결혼4년만에 생긴직장, 가진것도 없이 월세방에 겨우 직장이라고 들어갔는데 월급도 제대로 안나오고 맨날 야근만 하고.... 맞벌이 하면 도와주었으면 하지만, 맨날 나보다 더 바쁘다. 아이 어린이집 맡기고 퇴근후 아기데려오고 살림까지 하다보니 너무 힘들고 짜증이 난다. 남편이 밉다. 사는것이 싫어진다.
하지만 직장에 나가면 다 잊을수 있어서 좋다. 일도 재미있다. 그런데 집에 들어오기가 싫다. 숨이 막히고 현실이 싫다. 결혼을 왜 했을까? 늘 후회가 된다. 이젠 남편에게 기대도 안한다. 체념이다.
남편이 아무리 지 회사 자랑을해도 지일잘하는거 직장유망하다고 말해도 하나도 안 믿는다. 아휴... 이렇게 재미없이 살다니...
아이가 불쌍해서 미치겠다. 그럴수록 남편이 밉다. 어쩌면 좋나..
남편의 성격도 싫다. 짜증난다. 시도때도 없이 지맘대로 성깔부리고 지혼자 미안하다 사과하고... 정말 정떨어지는 짓만한다. 아이를 갖자고? 흥, 누구 고생시킬라고.. 하나있는자식도 제대로 못 돌보면서...웃긴다. 나는 그만 낳고 싶다. 능력도 안되는데 아이만 낳아서 아이에게 미안해하고 안스럽고 ... 그렇게 살기싫다.
남편이란 작자 울친정에서 전화오는것도 싫어한다. 두고봐라. 내능력만 되면 너하곤 끝이다. 그때까지만 참는다.딸밖에 모르는 시엄니도 밉다. 지아들 대학나왔다고 최곤줄알았던 양반이다. 나도 대학나왔는데... 속으로 웃었다. 주재파악좀 하시지.... 울시엄마 자기하고 자기딸이 젤이쁘고 자기 아들이 젤 잘생긴줄안다. 그래서 나한테 얼굴 못생겼다고 그랬었다. 난 아직까지 한번도 못생겼단 소리 못들어봤는데 기가 막혔다. 그러나 그말하고 몇달후 시댁의 모든것을 알아버린 내게 이제 자식자랑도 인물자랑도 잘난체도 못하신다. 그럴걸 왜 그러셨을까? 속이나 보이지 마시지.... 지난 일이지만 화나고 힘들때마다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