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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겨???


BY 속상한며늘 2001-06-09

울시엄닌 현재 중병환자입니다.
3년동안 암수술1번,뇌수술1번,다시재발...항암치료중입니다.(폐암말기)
그래두 혼자쭉 계셨습니다.(당신이고집)
저희집엔 시어머니가 두분이구 형제는여섯이구 거기에 맏이구..너무너무 신경쓸일이 많고 계속 타툼이 생기니까 남편이 못참더군요.
숟가락만챙겨 분가를 했었습니다.
결혼하구서두 잘몰랏어요.
집안이 좀복잡하구 문제가 잇다는거..
그건 부모님들 문제라고만 생각했어요.
근데 살아보니 보통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성격들도 괴팍하고...저에겐 버거웠었으니까요..
그래도 전 가정의평화를위해 집안 큰일엔 남편에게 맏기구 나서지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좋은일엔 서로나서서 잘난척들을 하더니 ??은일만생기면 맏며느리 맏아들 찾더군요. 당연했겠죠..
지금은 어머니집 정리중입니다.
시아버진 다른어머니와 사시구,해서 모셔오려구요.
두집살림을 합치려니 포기해야될것이 너무 많더군요.
요즘엔 휴일도없이 두집 쫓아다니며 정리하구 또병원 쫓아다니구 검사받구(병원일을은 거의 혼자 해결)하다보니 집안은 엉망이구 아이들도 엉망이구 밖으로만 겉돌고 남편은 남편대로 지치고.
앞으로 힘든일이 첩첩산중일텐데 이 와중에 시이모 환갑까지..
지방에 시이모님은 어떠한 사연으로 4형제를두고 제가하여 또 3형제를 두셨습니다.
내일이 생신인데 오늘아침까지도 어찌할까를 못정해서 이리 저리 알아보고 계십니다.
자식두7형제(?)나 있구 남편두잇는데 굳이 병든 언니네서 잔치를 해야하는지,형편이 어려운건 더욱아닌데 우리어머닌 왜 나서서 감나라 대추나라 하는지 모르겟습니다.
떡을 맞추고,고기주문하구 과일사구 그것두 큰시장까지가서..
먹구살기 바쁜 아들들 며느리들 오라가라 정말 지칩니다.
앞에있을댄 며느리들 잘들어 왓다구 하면서 이집 저집 다니며 흉보구 그흉이 본인에게들어가구, 며느리 싸움시키구,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라하고는 당신이 집집마다 다 퍼트리구..
그래두 다행인게 동서지간은 다들 사이가 좋아서 똘똘뭉쳐 서로 위로해주고 도와주곤합니다. 가끔 그런걸 질투한답니다.
병원치료후 죽만 드시더니 이틀전 부턴 밥을 두그릇씩 드십니다.
감정의 기복도 심하고 자증내고 소리질렀다가 미안해했다가..
전 없던 신경성위염가지 생겻습니다.
시어머니 병환때문에 집안분위기가 엉망인데 시이모생신까지 나서서 챙기시는 우리어머니 도저히 암환자라는 생각을 잊게합니다.
앞으로 모시고 살아가려니 걱정입니다.

너무답답해서 얘기하다보니 길어?볐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