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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란...


BY 한숨 2001-06-10


남자들은 술이 있는 곳에 왜 꼭 여자가 있어야 하는지요.
아님, 여자들이 술을 따라 간건지, 하여간 한심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솔직히, 더럽기도 합니다.
저희 남푠 소위, 엘리트이고 대기업 다니다가 지금은 자기 사업하고 있습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술자리를 한번씩 하면 여자들 있는 곳에 가서 부르스를 추기도 하고 같이 즐기는 모양인데 그 현장에 제가 안가봤으니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가 없죠. 근데 뻔하지 않겠습니까? 술 들어가서 정신이 흐려져 있는 상태이고 더군다나 조명이란게 사람의 이성을 헷갈리게 하잖아요. 이쁜 여자들의 서비스, 그리고 남자들은 그 '화장발에 속지 말자'는 결심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냥 좋아서 넘어갑니다. 당근, 2차 가는 사람들도 있구요.(남푠이 그랬어요)
저도 가끔은 남자들이 안됐다고 생각해서 늘 심각한 편은 아닌데요, 그래도 여자이고 아내인데 배신감 같은거 들면 정말 우울합니다.
화가 나면 이 남자 혼내주려고 '나도 밤의 세계 구경 가 봐?' 그러다가도 아이들 땜에 절대 실천(?) 못하고 있어요. 그러니 더 짜증나고 신경질 납니다. 앞으로도 그런 일 한번씩 겪을텐데 어떻게 무시하고 태연하게 받아들일지 걱정입니다. 술과 여자와 있다가 온 남푠 진짜 꼴보기 싫습니다. '두고보자' 해놓고 그 때 뿐인 제 자신은 더 싫습니다. 버릇을 고쳐야 하는지 그냥 그러려니 해야 하는지 오락가락 합니다. 여러분도 경험이 있으실텐데 도대체 어떻게들 하고 사세요?
저 정말 미워 죽겠습니다. 그리고 더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