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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이해할수 없네요...


BY 초보주부 2001-06-10

오늘 남편의 생일 입니다.
제가 몸이 무거워서 언니가 대신 생일상을 차려 준다기에 어제 남편 퇴근후 언니집에 가서 오늘 왔습니다.
사건은 어제 일어났구요.
오전근무를 마친 남편이 집으로 들어선 순간 커다란 꽃 바구니가 들려 있더군요.
처음엔 회사에서 준줄 알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니던 모기업에서도 결혼기념일이나 생일에 꽃바구니를 주기도 했었거든요.
그래도 혹시나 해서 물어봤죠.
어디에서 났냐고..
머뭇거리던 남편이 말하더군요.
자기도 당황했다면서 보험회사 아줌마가 보냈다고..
남편이 발령을 받아서 이곳으로 이사온지 딱 3개월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험회사에 아는 사람도 없고 보험도 들은적이 없거든요.
남편은 기억도 잘 나질 않지만 사무실에 찾아온 보험회사여자한테 앙케이트조사에 응해준적 적이 한번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한번도 본적이 없다는데...
아무리 미래의 고객이라도 남의 남편 생일에 7-8만원대에 이르는 꽃바구니를 보내나요?
혹시 보험회사에 다니시는분들 얘기좀 해주세요.
꽃바구니를 집에 놓기도 싫어서 언니집에 가져갔습니다.
언니도 이상하다고 하더군요.
어제밤새 잠도 오질 않고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만 되네요.
생각할수록 화가 나구요.
남편한테 명함도 받아 놨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정말이지 고민되고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