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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해주구..욕먹구..


BY 속상녀.. 2001-06-10


지금 남편이랑 싸웠어요..

별미해주겠다고..
솜씨부려..오무라이스를 했는데..
제가 먹어봐두..맛은 정말 없었어요..--;..

아무리 그래두..
임신 9개월에..무거운 몸으루..
정성들여 했으믄..
다 먹진 않더라구..
라면을 끓여먹는 한이 있더라두..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면 안되는거 아니예요??!!

결혼한지 1년밖에 안되서..
사실 살림은 많이 서툴지만..

그래두..남들보단 잘해서 기특하단 말 듣는 저거든요..

집들이...입덧 하믄서 시부모님 생신상(외며느리거든요..)..
저혼자서 다 했어요..
시누들이 있지만..다들 갓난아기들땜에..
생신상이며..집안 대소사..제가 다 챙기거든요..

가끔 남편 별식 시켜준다구..
직접 콩갈아서 콩국수해주구..백숙해주구..
밥 한번 안거르구..꼭꼭 챙겨주구..하는데..

일부러 밥 못먹게 할려구 맛없게 한것두 아니구..
정성을 봐서라구..
적어두 화는 내지 말아야 할거 아니야!!!..

"나같은면..화는 안내..!!"
딱 한마디 했습니다..

지금 컴퓨터 방에 혼자 와 있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서러워서...........

정말 맘 편하게..태교하고싶은데..
남편 적어두 일주일에 한두번 눈물나게 하네요..

다른집 남편들도..
밥 맛없다구..화내구 소리지르나요??
너무너무 궁금해서 글 올립니다..
답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