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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는지...


BY ppp 2001-06-14

안녕하셔요.
첨이여여.
읽기만 하다가 써 봅니다.
결혼 2년차 아이는 6개월,동갑 신랑...
남푠과 전 CCC로 만나 7, 8년 연애하구 결혼했슴뎌.
물론 열렬히 사랑했구여.
제가 닥달해서 직장(신랑)도 자리 못잡았는데
했슴다.
결혼 당시 신랑은 많이 힘들었지요. 돈도 없고 부모가 해줄 능력도
없고 울 집에서 재촉하고...(신랑은 형이 셋, 큰 형이 공부시켜,용돈 줘,형수가 키워 준바 같음)
신랑은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게 컷나 봅니다. 아부지가 30 초부터
백수셨다는군요...물론 형님들께 들은 겁니다.
연애 시절 자긴 아버지 닮았단 말이 젤 싫다더군여.그게 왜 그런지
몰랐어요.
울 신랑 직장운 무지 없슴다.(29세)
IMF 땜시롱 더 했슴다.
결혼초 나두 벌었슴다. 임신 8개월까지.
신랑은 지금 직장이 두번짼데 결혼해서 지금까지 힘들단 말을 달고
삽니다.
언제든지 수 틀리면 나온다고.
그게 나한테 할말입니까.
이왕 다닐꺼 그런 말 안하고 다니면 안됩니까?
이 땅에 자기만 나가서 돈 법니까.
맞벌이 할때도 살림은 모두 내가 했슴다.(내가 출근이 늦어서)
하두 힘들다고 하길래...
지금도 집에 오면 밥 먹고 소파에 누워 tv 리모컨 쥐면 그게 끝임다.
아기 좀 보라면 눈은 tv, 입으로만 께꿍, 성의 없슴다.
나한테 무심한거 열 받는데 아가까지...
이해 안됩니다.
그러다 나 폭발, 그러면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대답할 여력도 없고, 귀?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사랑한단 말만 밥 먹듯이 하면서 하는 짓은...
남푠 월급에 목메고 직장 때려칠까 불안해하고
나 정말 한심...
어떻게 하면 활기찬 신랑으로 될까요?
직장을 옮길까요?(지금 직장 월급은 많은 편, 쉬는 날 한달 두번)
울 신랑 비인기학과 출신에 영어 꽝입니다. 본인이 바라는 좋은 직장
못들어감다.
주제를 모릅니다.
첨부터 너무 잘 해줘서 당연시 여기는건지..
나 시댁이나 신랑에 대해 나쁜 점 안건드림다.
울 시엄니 해준건 없으면서 자식들을 봉으로 아심다.
아들들 말만 하면 오토메틱임다.
울 신랑 능력도 안되면서 지 엄니 아부지랑 살려고 무언의 압력...
(같이 살면 형들이 생활비를 당근 준다나..,지금 두 분 따로 사시고 아들들 20만원씩 드리고 용돈 ,경조사 병원비 모두 별도임다.참고로 울 큰형님 시동생 시누 다 결혼시키고 모시고 살다 쓰러져 정신병원까지.. 울 시엄니 아직도 그거 당신 때문인지 모르고 울 신랑도 지 엄니 때문인지 모름다.)
울 엄마 아빠 것두 모르고 우리한테 너무 잘 해 줌다. 울 신랑 전화 한통 안하고 쉬는 날은 당근 시댁으로...
아무리 싸워도 진전 없고 한마디로 철없는 막냅니다.
결혼을 하니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하나두 없군여..
날 사랑한다면 처자식 위해 힘든일 하는거 보람되야 정상 아닙니까?
왜 사는지 라고 하면 저보다 속상한 분들께 뭐라고.....